‘러시아의 반대로 성명 내용 약화 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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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15개 이사국은 21일(현지시각) 반정부 세력에 대한 무차별 유혈탄압을 지속하고 있는 시리아 사태에 대해 유엔과 아랍연맹의 공동 특사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전면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장 성명’에 합의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에 채택된 의장성명은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안보리의 공식 입장이 표명된 것은 지난 해 8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비난한 ‘의장성명’이래 처음이다. 이후 안보리는 결의안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때문에 두 차례나 부결되는 등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왔다.
안보리 의장성명은 ‘결의안’과는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그래도 채택을 하려면 만장일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의장성명은 코피 아난 특사가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제시한 “▶ 시리아 군 활동의 즉각 중단, ▶ 하루 2시간의 인도적 지원활동 시간 확보, ▶ 구속된 이들의 석방 확대 등 6개 항목을 전면적으로 지원할 것을 밝혔다.
나아가 아난 특사에는 안보리에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요구하고 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적 단계’를 검토 하겠다고 밝혀 앞으로의 대응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었다. 의장성명 초안에는 ‘추가적 수단’이었으나 러시아의 반대로 표현이 약화된 ‘수단’에서 ‘단계’로 바뀌게 되었다.
이번 의장성명 채택 후 3월의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의 라이얼 그랜트 유엔 대사는 기자단에게 “(이번 의장성명 채택은) 시리아 정부와 모든 당사자들에게 국제사회의 뜻을 받아들이도록 통일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및 안보리는 2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북부 알레포에서 연달아 발생한 폭탄 테러를 비난하는 보도성명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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