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문자' 부정선거 혼탁
통합진보당 '문자' 부정선거 혼탁
  • 이동훈 기자
  • 승인 2012.03.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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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와 미성년자 이어 보좌관까지 개입 들통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를 둘러싼 문자 메시지 선거개입 사건이 연일 터져나오면서 부정선거 파문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후보경선 참여 독촉 문자 메시지에 이어 18일엔 미성년자의 특정후보 지지 트위터, 이번엔 18일 이정희 당 대표의 보좌관까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선거에 불법 개입한 흔적이 포착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들 3건의 문자 메시지는 모두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를 지원하기 위한 불법 선거운동으로 보인다.

지난 17일부터 이틀 간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보좌관이 이 대표와 김희철 민주통합당 후보 간의 야권 단일화 경선 ARS 여론조사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좌관 조 모씨는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나이를 속여 응답하라"고 지시했다.

 
   
  ▲ 'MLB PARK'(야구동호회 사이트)에 올라온 통합진보당 이정희 의원 보좌관의 문자 메시지
ⓒ 뉴스타운
 
 

조 모 보좌관이 이같은 문자를 보낸 것은 60세 이상 응답자의 설문결과는 모조리 버려진다는 점에 착안, 당원들이 나이를 속여 답하라고 한 것.  또한 17일 오후에 보낸 문자에서는 "현재 20, 30대 응답자가 부족한 상황이니 참고하기 바랍니다'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파문이 커지자 이정희 후보측은 "그런 사실이 확인된 것은 맞다"면서도 "선거사무소 차원에서 한 일은 아니다"라 말했다.

이에 앞선 15일 오후 4시 25분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정희 대표를 돕기 위해 "전화 설문조사로 후보단일화 결정. 17,18일 실시. 관악구 아는 사람 전화 연락 해주시길"이라는 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했다.

이 문자는 전교조 공식 대표 전화번호(02.2670.9300)를 통해 보내졌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측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 발을 뺐다.  중앙선관위측은 "이는 정당 활동을 금지한 공무원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 해석했다.

이후 18일 새벽에는 미성년자인 최 모 군(16)이 역시 이정희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트위터 글을 날려 물의를 빚고 있다.  최 군은 "내일이 마지막! 관악을 집전화 꼭 받아주세요! 상대 당 대표를 욕하는 현수막을 보고도 방치한 국회의원(김희철 민주당 의원)이 다시 국회의원이 되서는 안됩니다. 이정희를 선택해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여기서 최 군은 "이정희 대표가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시위에서 비를 맞으며 짬뽕을 먹고 있다."며 관련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선관위측은 최 군에게 전화를 걸어 미성년자가 선거에 개입할 수 없다는 내용의 구두 경고를 보냈다.  최 군은 선관위 지시에 따라 해당 글을 바로 지웠다.

이처럼 통합민주당에 대한 부정선거 문자 메시지 사건이 연일 터지자, 네티즌들은 "청년층의 지지를 업고 진보당의 이름을 건 통합진보당이 이런 부정선거를 한다는 건 타락이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개탄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진보 정당들의 타락선거가 과거 보수 정당 못지 않다."라거나 "이기기 위해서는 법도 무시하는 진보"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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