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리히터 6.3 대지진 2만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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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리히터 6.3 대지진 2만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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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시, '세계 문화유산'목록에 등재된 중요지역

^^^▲ 대규모 지진이난 밤(Bam)시의 파괴된 현장 일부
ⓒ 사진/AP^^^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동남쪽으로 1000km 떨어진 케르만 지방 밤(Bam)시 근처에서 리히터 6.3의 강력한 지진이 26일 새벽 5시28분 경(현지시간)발생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미국 지질학 센터에서는 강도 6.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당국에 따르면, 최소한 2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사망했다. 구조대들은 26일 지진 발생 직후부터 계속해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작업 진척이 늦어지고 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밤시는 고대 도시로 대부분이 파괴됐으며 2개의 병원과 16번째 성(城건)을 포함 건물 대부분이 납작하게 돼버렸다고 <비비시>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이와 같은 엄청난 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하자 헌혈자들이 병원으로 몰려들고 있으며 각국에서도 구조대 파견 및 구호물자 공급을 하기 시작했다.

수천 명의 주민들은 집을 잃고 밖에서 추운 밤을 지 세웠다. 이란 모함마드 하타미(Mohammad Khatami) 대통령은 이번 지진은 "국가적 비극"이라고 말하고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이란 단독으로는 복구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은 이란의 이와 같은 대규모 지진 발생에 대해 인도적인 지원을 제안하고 부시 대통령은 이란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말했다. 국제 원조기국들은 텐트, 담요, 및 임시병원 등 긴급 구호물자 제공을 각국에 호소하고 나섰다.

그러나 생존자들은 사막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생명의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고 식수와 음식물이 부족 애를 태우고 있다.

이란은 잦은 지진으로 고통을 받아 왔으며 크고 작은 지진이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다. 1990년 지진 발생시에는 무려 3만 5천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밤시와 인근 지역은 20만 이상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밤시 가옥의 약 70%가 파괴됐다고 이란 국영 텔레비전 방송은 전했다.

밤시는 도시 전체가 엄청난 슬픔에 잠기게 됐으며 담요로 죽은 시신을 치우면서 울부짖는 등 아비규환을 이루었다.

<로이터통신>은 "나는 모든 가족을 잃었다. 부모님, 할머니, 두 동생이 파괴된 잔해 alex에 깔렸다"고 마리암(17세)의 울부짖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 2개의 병원이 붕괴됐으며 그나마 파괴되지 않은 병원에는 다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병원이 부족 수많은 다친 사람들이 다른 지역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란, 지진 잦은 국가로 비극의 연속

이라크 주요 지진 발생 내역을 보면, 2002년 6월 서부 카스빈과 하메단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 200명 이상이 죽었고, 1997년 5월에는 동부 이란에서 1500명, 97년 2월에는 이란 북서쪽에서 1000명이 죽었다.

또, 90년 6월에는 최악의 지진이 발생 무려 2만 5천 명이 사망했고 이때 카스피해 지역인 길란과 잔잔에서도 큰 피해를 보았고 약 50만명이 집을 잃기도 했다. 1981년 6월에도 골발프시를 완전히 파괴해버린 지진이 발생 1000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해 1900년대 이후 이번 밤시 지진을 포함한 지진 발생으로 약 5만7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적의 보고
ⓒ 사진/AFP^^^
밤시 일대 이란 유적지의 보고(寶庫)

한편, 이번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밤시 일대는 이란의 유적의 보석으로 불리는 유서 깊은 지역이다. 유엔은 전문가를 파견 이 일대 유적보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밤(Bam)시와 그 일대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지역이다. 이 지역은 16세기와 17세기의 중요한 유적을 보유한 대단히 중요한 지역으로 수많은 고대 건물들이 즐비하며 지진에 견디도록 건물들이 지어지지 않았다.

이 지역의 거물들은 주로 흙벽돌, 진흙과 짚 그리고 팜(palm)나무로 지어졌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구조물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 밤시는 역사적으로 성(城)요새로 유명한 지역으로 2000년 전 건설된 도시로 알려지고 있다. 밤시는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유적지이며 고대 무역의 중심지로 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고대로부터 극동지역으로부터 물자를 싣고 페르시아, 사하라, 지중해 및 유럽을 연결하는 비단길(Silk Road)의 중심 도시로 더 유명세를 탄 지역이다.

그렇게 화려하던 밤시는 1722년 아프가니스탄이 침공한 이후 그 영광이 퇴색하기 시작했다. 또, 1932년때 까지 밤시는 군사 요새 역할을 했으며 1953년에는 이란 당국이 이 지역 문화 유산 복원을 시작해 수많은 여행객들을 끌어 모은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수많은 세계 문화유산이 영원히 사라질 운명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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