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을 김일성과 동일한 반열에 올린 신격화 놀음
2.16 김정일 생일을 하루 앞둔 15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김정일에게 인민군 대원수(大元帥)칭호를 수여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北에는 김일성에 이어서 김정일이 대원수 칭호를 갖게 되었으며, 김정은이 아비인 김정일을 할아비인 김일성과 동급(同級)인 神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따라서 북에는 떠 받들어할 귀신이 영생하는 수령과 영생하는 장군, 둘로 늘었다.
9일 새로 제정된 김정일 훈장을 장성택 김경희 리영호 오극렬 우동측 등 132명에게 수여했다고 발표 하면서 김정은의 이름이 빠졌다는 점이 주의를 끌기도 했지만, 김정은 은 이미 지난 김정일 장례식 직후인 12월 30일 인민군총사령관이 됐다.
김정은이 인민군총사령관이 됐다는 것은 별도 발표 없이 조선인민군차수인 리영호 김영춘 이용무 이종찬 이하일 전제선 등을 거느리는 ‘조선인민군원수(元帥)’칭호를 자동적으로 부여한 것이며 김정일 훈장수여자 명단에 없는 것도 같은 뜻이다.
한편 김정은은 인민군총사령관 명령 003호로 박도춘, 김영철에게 대장의 군사칭호를, 주규창, 백세봉.김송철에게 상장의 군사칭호를, 김명식, 현순학을 비롯한 18명에게 중장의 군사칭호를 올려 줌으로서 군부환심을 사기에 급급했음을 드러냈다.
결국 2.16에 김정은이 줄 것이라고는 훈장쪼가리와 군사칭호 밖에 없으며, 입으로는 인민을 하늘처럼 위한다는 뜻으로 위민이천(爲民以天)이라는 잠꼬대를 늘어놓으면서 정작 강냉이 몇 포 초코파이 몇 개도 못 주는 쓸쓸한 광명성절이 돼 버렸다.
3세 때 권총 명사수가 됐다는 김정은이기는 하지만, 아비 덕분에 20대에 대장이 된지 1년 3개월 이틀 만에 원수(元帥)가 된 것은 42년간 리비아를 철권독재를 한 카다피가 2011년 10월 20일 죽을 때까지 대령에 머문 사실과 너무 대조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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