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밀접한 정교회의 자세 변화 ?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Kirill) 주교는 정교회의 성탄절인 7일
▲ 키릴 러시아 정교회 주교(오른쪽)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 뉴스타운 | ||
러시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4일 하원 부정선거 관련 반정부 시위 등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데 대해 “정권이 항의 시위의 목소리에 무관심을 보이는 것은 나쁜 징조이며, 조정능력이 없다는 것을 상징한다”면서 “시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라”며 쓴소리를 쏟아 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 정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국민에 대한 영향력도 큰 정교회가 오는 3월 치러질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현 정권과 야당 지지 세력사이의 중재자 역할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교회 주교는 “정부는 사회와의 대화를 통해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며 소통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정교회는 러시아의 경우 정권 비판은 권력투쟁의 이용물로 활용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를 경계하고 지난 1917년 러시아 혁명과 1991년 옛 소련의 붕괴와 같은 결과가 되지 않도록 국민들에게 “균형 감각과 영리함을 유지하라”고 조언하기도 해 정교회의 전통적 역할이 변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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