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논평 - 4대강 막말 당사자가 한강환경청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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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논평 - 4대강 막말 당사자가 한강환경청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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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환경부는 각 지역 환경청장 등 9명의 고위급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이상팔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이 한강유역환경청장으로 보직 이동됐다. 하지만 이상팔 청장이 4대강 사업을 맹목적으로 찬동해 막말을 서슴지 않고, 지역 시민단체와 불통해왔다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한 인사가 아닐 수 없다. 

작년 5월 낙동강에서 4대강 사업 준설 때문에 멸종위기 민물조개인 귀이빨대칭이가 집단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지역 시민단체에게 이상팔 당시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공사하면서 그 정도 사고는 발생할 수 있으며 시민단체가 너무 과민 반응한다”면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와는 공동조사 못한다”라고 막말을 뱉었다. 

국토해양부가 ‘교량이 무너져도, 멸종위기종이 죽어나가도 공사 중에 일어 날 수 있는 일’로 주장한 것을 환경부 고위 공직자, 그것도 낙동강 유역의 환경, 생태를 총괄하는 인사가 그대로 따라한 것이다. 지역 시민단체들이 이상팔 청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전문가, 파워블러거 등으로 구성된 MB씨 4대강 비리수첩제작단은 4대강 말 당사자인 이상팔 청장에 대해 지난 10월 진실을 왜곡해 강을 망친 4대강 찬동인사 인명사전 A급으로 선정한 바 있다. 

작년 10월 환경부는 내부 인사 승진 원칙을 바꿔가며 박석순 교수 교수를 국립환경과학원장 임명했다. 박 교수는 ‘선박의 스크루가 돌면 수질이 개선된다’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주장으로 대운하와 4대강 사업을 찬동했던 대표적 인사였다. 환경부가 이번에 이상팔 청장을 한강유역환경창장으로 임명한 것을 보면 4대강 사업에 있어서 환경부는 레임덕이 가중되고 있는 MB에게 끝까지 충성하는 듯하다. 

MB 정권 초부터 환경부 무용론이 제기됐고, 최근에는 해체론이 거론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무용론과 해체론을 만들고 있는 것이 환경부 스스로라는 점이다. ‘붕어 없는 붕어빵’보다 ‘환경 없는 환경부’의 모습이 한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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