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 스님의 조문을 위해 통도사를 찾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자신은 국립묘지의 안치를 원하지 않고 화장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김해 공항을 경유 8일 오후 12시5분께 양산 통도사에 도착해 마중나온 스님들과 인사를 나눈 후 월하 스님의 빈소를 찾아 분향한 뒤 주지인 현문 스님과 자리를 같이 하며 다과회를 가졌다.
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람의 육체를 자동차에 비유하며 자신이 운전자 라고 가정할 경우 "운전자가 없는 껍대기 뿐인 자동차를 매장 해본들 별 의미가 없다"며 "자신은 국립 묘지에는 안간다" 라고 명확히 밝혔다.
이에 현문 스님이 정부와의 협의를 묻자 "협의는 필요없으며 후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미리 유언으로 해놓았고, 생각날 때마다 교육 시키고 있다" 고 강조했다.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은 조문에 이어 통도사측이 요구한 깃발에 '제행무상'이라는 "세상의 모든것이 헛되다" 라는 뜻의 글을 남기고 별도의 방명록에도 "월하대종사의 명복을 기원합니다"라는 필적을 남긴 후 통도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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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빵에 갔다가 절에까지 쫒겨갔다 온 경험을 바탕으로 보니,
앞으로 세상이 점점 민주화되고 자기의 군사 정권은 졸이 되게 생겼으니...
국립 묘지에 있다가 언제 또 파헤쳐져서 다른 데로 옮겨가야 할지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