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도 임신 때는 사산 위험 2배 높아져…예방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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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도 임신 때는 사산 위험 2배 높아져…예방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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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자주 먹는 습관과 정기적 산부인과 검진으로 자궁근종 예방해야

자궁의 물혹으로 불리는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 10명 중 2~3명에게서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자궁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며 만들어지는 종양인 자궁근종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크기가 작거나 위치상 문제만 없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러나, 자궁근종도 임신 중에는 문제가 달라진다. 태아가 사산될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대에 따르면 임신여성 6만4천47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의 사산율은 1.6%로 자궁근종이 없는 여성의 0.7%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김동석 위원은 “초기엔 별다른 증상이 없는 자궁근종이라도 한 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거나 약물 치료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데다, 서서히 자라면서 질 출혈, 골반통, 불임, 조산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환자의 연령, 임신상태, 출산에 대한 문제, 다른 질환과 동반여부, 환자의 건강상태, 증상, 근종의 크기, 위치 등을 고려하여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검진 상 증상이 없고 작은 근종이 발견되면 6개월 정도의 간격으로 근종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수술은 직경이 약 6cm 이상의 크기인 경우나 월경과다, 방광이나 직장이 근종에 의해 압박증상이 심한 경우, 골반염이나 자궁내막증 같은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자궁근종이 빠르게 자라는 경우 등에 하게 된다.

 

그렇다면, 자궁근종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자궁근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미국 보스턴대학은 30대 미국 여성 2만3000명을 대상으로 2009년까지 12년간 식사 습관을 추적 조사해 식사습관과 자궁근종 발병 위험성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하루에 2회 이상 과일을 먹는 여성은 1주일에 2회 이하로 과일을 먹지 않는 여성보다 자궁근종 위험성이 11% 낮았다고 발표했다.

 

김동석 위원은 “인스턴트식품이나 고지방식을 많이 먹으면 체내 지방이 에스트로겐 분비를 자극해 결과적으로 자궁근종 위험이 커지는 반면, 항산화성분이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많은 과일 등을 규칙적으로 먹으면 그만큼 비만도 줄어들면서 자궁근종 위험도 내려가는 것”일 것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또한 자궁근종 예방을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다. 자궁근종이 있지는 않은지 초기에 발견하고, 이미 있던 자궁근종의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산부인과 전문의의 검진과 상담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자궁 근종 진단은 미혼여성도 복부초음파로 진단이 가능하므로, 결혼과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라면 자궁에 이상이 없는지 산부인과 검진을 미리 받아본다면 더 좋을 것이다.

 

김동석 위원은 자궁근종뿐 아니라 자궁경부암 등 자궁 관련 질환으로부터 여성 건강을 보호하려면, 자궁경부암 검진을 포함해 년 1회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때 자궁경부암 예방백신도 접종해 둔다면 자궁경부암도 더 든든하게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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