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큐, ‘시베리아 북한 벌목공 21세기 판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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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큐, ‘시베리아 북한 벌목공 21세기 판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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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E, 시베리아 강제수용소 존재 확인

▲ 시베리아 삼림 /사진 : equitour.co.uk
ⓒ 뉴스타운

러시아의 시베리아 북동부 아무르 주 내 투타울(Tutaul)삼림 지역으로 들어가면 붉은색으로 쓰여진 구호와 깃발이 나부끼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의 벌목공들은 ‘21세기 판 노예’라고 미국의 한 다큐멘터리가 방송을 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위대한 김정일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혁명의 수뇌부를 목숨으로 사수하자’, ‘당의 의도대로 살며 일하자’, ‘모두 다 통나무 생산 전투에로’ 등 건물 곳곳에는 북한의 구호들이 붙어 있다.

 

그러나 벌목공들의 숙소는 폐차를 개조한 양철 건물들은 이곳이 정말 사람이 사는 곳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대부분 빨갛게 녹슬어 있고, 제작진의 표현처럼 북한 벌목공들은 마치 강제수용소의 죄수처럼 허름한 옷차림으로 일하고 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이 같은 방송은 미국의 영상 게릴라로 불리는 인터넷 미디어 업체 VICE 가 15일(현지시각) 러시아 극동지역에 파견된 북한 벌목공들의 열악한 삶을 생생히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상 ‘북한 강제수용소(North Korean Labor Camps)를 전했다.

 

주로 지구촌의 분쟁과 고립, 위험지역을 탐사 취재해온 VICE 제작팀은 이미 북한 현지 취재를 통해 지난 2008년과 2009년 북한 정권의 허위와 무책임, 폐쇄성을 풍자하는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하바로프스크에서 기차로 28시간을 달려 틴다(Tynd)와 딥쿤(Dipkun), 투타울(Tutaul) 등으로 이동하며 첩첩 두메산골에서 일하는 북한 벌목공들을 찾기 위해 숨바꼭질을 벌였다고 밝히고, 북한 벌목공들의 생활을 잘 안다는 딥쿤의 전직 경찰서장은 벌목공들이 악취가 진동하는 숙소에서 잠자며, 쥐꼬리 만 한 돈을 받으며 힘들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벌목공들은 대개 40대 이상으로 3년 계약으로 오지만 최고 10년을 일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에는 과거 1만 명에 달하는 벌목공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2009년 러시아 당국자의 말을 인용 북한 노동자가 아무르 지역에 1천 7백 명, 하바로프스크에 1천 1명이 일하고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보도와 전 벌목공들의 증언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주말도 없이 김일성과 김정일 생일에만 휴식하며 한겨울 영하 30도의 혹독한 날씨 속에서 하루 12시간씩 일하면서 받는 월급은 미화 1백 달러에서 150 달러. 그러나 식사비와 당비, 조직생활비, 직능비 등을 받치고 나면 3년을 꼬박 일해도 1천 5백 달러를 벌기 힘들다는 것이다.

 

VICE의 세인 스미스 프로듀서는 진열장과 같이 잘 짜여진 평양과 달리 시베리아에서는 21세기인 지금도 여전히 강제수용소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신의 두 눈으로 목격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8월 러시아의 울란우데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아무르 지역에서 벌목공들을 취재했다고 밝히면서 독재자는 정권 유지를 위해 더 많은 핵무기와 자금을 확보하려 자국민을 해외에 수출하고 위협을 통해 더 많은 원조를 받으려 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런 엉뚱한 상황은 현대판 모순이 존재한다는 증거이자 미치광이 같은 짓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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