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외환위기 극복 과정을 이끈 이헌재(67) 전 재정경재부 장관이 14년 동안의 묵언을 끝내고 입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금융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 냈다.
7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헌재 전 장관은 MB경제, 금융정책의 처방에 대한 질문에 대해 “4대강이 대표적”이라고 말하고 “올해부터 당장 수질 관리 비용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재정 적자도 해법이 없어 보이고, MB는 균형재정을 이루고 싶지만 대안이 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장관은 “재정을 잘 모르는 장관, 잘못된 인사를 바꾸지 못하고 그대로 가고 있다”면서 “이 정부의 전반적 무력함이 다 여기서 비롯됐다”며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 실정을 꼬집었다.
이헌재 전 장관은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들을 이 후 대통령들이 흉내 내기를 했다면서 “박정희 흉내 내기의 원조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고, 노태우 정권도 똑 같이 하다가 북방외교 하나 더했다”고 말하고 “김영삼 정권도 개방이라는 개념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관리는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장관은 이어 “DJ는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가장 준비를 많이 한 대통령임이 틀림없다”면서 “DJ는 집권 초·중반까지는 아주 잘했고, 효율적·대승적·통합적 정치를 했으나 집권 후반기엔 치열함이 떨어졌다”고 말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합리적, 이념적 어젠더로 세팅하는데 성공했고 이념은 진보했지만 방식은 방정희식 60년대 체제를 답습했고, 서두르고 미숙해 주저앉았다”면서 그러나 “MB는 콘텐츠와 방식까지 박정희 따라 하기”라고 규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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