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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제기된 당 쇄신 논의과 관련 사퇴 당연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당 쇄신을 위해 의원 다수가 원한다면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조건부 사퇴 의사를 주장했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당 쇄신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홍 대표는 29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여러분들 대다수의 뜻이 박근혜 전 대표가 당대표로 복귀해 쇄신과 총선을 지휘해야한다는 것으로 모아지고, 그렇게 결정이 되면 나는 당권·대권 분리조항을 정지시키는 당헌을 개정한 이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홍 대표는 '계파도 없고 돈도 없는 당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지난 7월4일 22만 당원 대의원의 결정으로 당 대표가 됐음을 강조하며 자신이 당 대표가 된 후 이룬 성과를 나열해 가며 역설했다.
이에 이날 홍 대표의 이런 발언은 자신을 돋보이면서도 책임을 지겠다는 것으로 인정표와 동정표를 동시에 받으려는 것으로 읽혀지고 있다.
또한 홍 대표는 "우리의 당면과제는 예산국회와 총선 앞둔 당 쇄신문제"라며 "내년 총선이 대표직 수행의 시한으로 여기고 내 모든 역량을 사심없이 바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7·4 전당대회 이후 세력없는 당 대표 흔들기가 끊임없이 있었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일부에선 지도부 교체까지 거론하고 있다"며 아쉬운 속내를 드러냤다.
반면 이날 연석회의는 한나라당 쇄신을 위한 의견 청취를 위해 마련했으며 당 쇄신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정두언 "홍준표 등 지도부 사퇴가 당 쇄신 기본"
정두언 의원은 29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당 쇄신을 위한 국회의원·당원협의회 위원장 연석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제기된 당 쇄신 논의과 관련,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 사퇴가 기본"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10·26 선거 이후엔 나도 '지도부 사퇴가 능사가 아니고 대안이 없다'고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정말 한가하게 생각할 게 아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홍 대표가 '당내 대다수의 뜻이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복귀해 당을 쇄신하는 것으로 결정된다면 (당헌·당규의) '당권 대권 분리' 조항을 수정한 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조건부 사퇴' 의사를 밝힌 것괴 관련, "그런 거, 저런 거 따지지 말자"고 주장했다.
또한 정 의원은 "현 지도부가 사퇴하지 않고선 당의 기조 대전환이나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어렵고 국민들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이미 추가감세를 철회하고 각종 복지정책까지 내놨지만 국민은 한나라당의 기조가 바뀌었다고 실감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정 의원은 "현 지도부론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게 다수 의원들의 생각"이라며 "현 지도부가 사퇴한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그러면서 당이 살 수 있는 여러 가지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당 쇄신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할 사람이 박근혜 전 대표다. 본인이 부인해도 그게 현실"이라며 "추가감세 철회도 박 전 대표가 부정적 입장이었다면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박 전 대표가 당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당 대표 자리를 맡으라는 게 아니다"며 "만일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패한다면 박 전 대표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선에 승부를 걸기 전에 총선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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