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태평양 여러 섬에 눈독, 영향력 확대
스크롤 이동 상태바
중국, 남태평양 여러 섬에 눈독, 영향력 확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사거점 구축 의도 보여, 미국과 호주 군사동맹 더욱 강화

ⓒ 뉴스타운

정치 경제적으로 다소 소홀한(?) 지역으로 생각하기 쉬운 남태평양 여러 섬나라들에 중국이 경제 협력을 지렛대로 삼아 이들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해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20일자 보도에서 중국이 남태평양의 크고 작은 섬나라들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호주에 가까운 동남아시아의 모퉁이 섬나라들에 대해 경제협력을 한다며 융자를 제공하면서 레이더 설치 등 각종 군사적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해 주목된다.

 

한 예로 동티모르에서는 군사용 감시 레이더의 설치를 할 수 있도록 동티모르 정부를 움직였다 거절당했다면서 중국이 군사 거점 구축을 기획했던 것으로 판명됐다고 미국의 소식통을 인용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같은 중국의 움직임은 미국과 호주의 군사 협력 강화에 대응하려는 행동의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호주를 방문, 호주 북부 특별지역에 2500명의 미 해병대를 배치하고, 아시아 태평양 중시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나아가 인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최신예 F-16전투기 24대를 판매하기로 하는 등 미국의 중국 견제를 위한 아시아 태평양 영향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대한 중국의 반응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태평양 제도 포럼에 참석한 중국의 고위 관료가 캠벨 미 국무차관보에게 “우리는 남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협력해 서로 이익을 나눌 생각은 없다. 우리는 스스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중국의 독자적인 남태평양 진출의도를 암시하기도 했다. 중국은 남태평양 제국들과 양자 관계를 증진시켜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보인 셈이다.

 

호주의 싱크탱크인 한 국제정책연구소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05년 이후 약 6억 달러(약 6,834억원)를 남태평양 크고 작은 섬나라들에 융자를 제공했으며, 제공을 받은 몇몇 검 국가들은 중국의 빚 독촉으로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결과 부채를 갚기 위해 이들 국가들은 중국에 빚 갚을 돈을 더 빌려달라고 하는 등 자금 융통의 악순환으로 더욱 더 중국과의 관계가 깊어져 가고 있는 상황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처신은 이 지역에서의 지원국은 주로 호주, 미국, 일본 등이지만 규모는 작아도 1표를 가지고 있는 친 중국 국가 수를 늘려 미국에 대항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산케이 신문은 풀이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통가가 3000만 달러, 쿡 제도와 사모아가 각각 1500만 달러, 이외 피지, 바누아트 등도 중국의 융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중국은 한 발 더 나아가 군사거점 만들기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내부 고발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서 공개된 미국 외교 문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07년 12월 동티모르에 호주의 다윈 공군기지가 바라다 보일 수 있는 곳에 해협을 항행하는 선박을 감시할 수 있는 감시 레이더를 무료로 설치해주겠다고 제안했으나 미국과 호주의 반격으로 단념했다는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