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정주영에 “MB조심하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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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정주영에 “MB조심하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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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가 폭로한 2007년도 2월 미국 외교전문에서

 

 
   
  ▲ 위키리크스가 지난 달 8월 26일 폭로한 미국 외교전문 일부 캡처 ⓒ 뉴스타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주영 현대 회장에게 “MB(이명박) 조심하라”라고 말해 줬는데 정주영 회장이 이 말을 잘못 알아들어 “MB를 돌봐주라”고 오해, 현대에서 고속 승진을 했다는 비화가 있다고 당시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보낸 외교 전문에서 밝혀져 흥미를 끈다.

 

 

위키리크스가 지난 달 8월 26일 공개한 미국 외교 전문(2007년 2월 2일 본국 국무부에 보낸 전문) ‘운 좋은 전환(Lucky Exchange)'이라는 난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의 출생, 성장, 취업 및 정치적 여정 등에 대해 꽤나 상세히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시바우 당시 주한 미국 대사는 MB가 한일협정반대데모로 투옥해 고려대를 졸업한 후에도 취직을 하지 못하자 박근혜 후보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심금을 울리는 편지를 보냈다고 소개하고, 편지에서 MB는 “정부가 개인의 앞길을 막는다면 정부는 개인에게 영원히 큰 빚을 지게 될 것”이라고 써 보내 당시 청와대는 큰 감동을 받아 그가 사면을 하게 돼 취직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개 했다.

 

 

버시바우는 또 전문에서 취업 당시 정주영 회장은 이명박에게 “건설이 무엇이냐?(What is construction?)”고 질문을 했고, MB는 “건설은 창조(Construction is creation)"라고 답변을 했다며 정 회장은 이후 그의 말에 감명을 받아 다른 연설에서도 이 말을 사용하곤 했다고 회상했다고 전했다.

 

 

버시바우는 MB가 ‘건설이 창조’라는 명문이 MB가 현대로 들어가는 티켓이 됐다는 비화도 있지만 다른 비화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 비화란 박정희 대통령이 MB취업과 관련 정주영회장과 짧은 대화를 나누면서 정 회장에게 “MB를 조심하라”고 경고를 했지만 정 회장은 “MB를 돌봐주라”로 오인했다는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MB의 서신 내용을 보고 MB의 됨됨이를 보고 한 말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인지 ‘MB를 조심하라“라는 말의 이유는 외교 전문에 나와 있지 않다.

 

 

이 글을 전하면서 버시바우 대사는 이 대화가 사실이라면 MB가 현대에서 초고속승진을 하게 된 또 다른 이유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한편, MB의 일급참모인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주미대사관 정치담당을 만나 MB의 가장 큰 문제는 MB자신으로 12월까지 빡빡한 선거운동을 체력적으로 잘 감당해 내고 선거연설에서 실수를 피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나 있다. 또 전문가들은 인터넷 시대와 UCC 시대를 맞아 그의 준비 안 된 즉흥 연설이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인터넷과 UCC시대에 대한 MB의 인식을 간접적으로나마 잘 보여주는 대목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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