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상최대 45만 명 ‘생활고 시위’
이스라엘, 사상최대 45만 명 ‘생활고 시위’
  • 김상욱
  • 승인 2011.09.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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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증설, 최저임금인상, 감세 등 사회경제적 개혁 요구

▲ 3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사회경제적 개혁을 요구하며 생활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 : haaretz.com ⓒ 뉴스타운

이스라엘에서 3일 생활비 상승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이에 항의하며 45만 명 이상이 참가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이스라엘 신문인 하레츠(www.haaretz.com)가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 걸쳐 주택가격, 생활비의 상승에 항의에 정부 당국에 시급한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행진을 벌였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시위 규모는 사상최대규모였다.

 

시위대는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정권 타도 등을 외치는 목소리는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어서 정권 불안정상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위대들은 핍박한 생활고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네타냐후 정권에 압력을 가하고 있으나 당국은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1백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까지 이끌어 가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상업도시인 텔아비브 카키르 하메디나에서는 이날 약 30만 명이 시위에 동참했고, 예루살렘에선 5만 여명이 행진을 벌이며 ‘사회정의의 실현, 모든 세대에 미래를’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공공주택의 증설, 최저 임금의 인상, 감세 등 사회-경제 개혁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시위대 지도자와 전국학생연합 의장인 이치크 쉬물리는 시위 군중 앞에 나서서 “네타냐후 총리 (들으시오). 새로운 이스라엘은 꿈이 있습니다. 그것(꿈의 실현)은 간단한 것입니다. 우리 삶의 이야기를 이스라엘에 대입시켜 보십시오. 우리는 당신이 이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새로운 이스라엘은 포기할 수 없는 것이며, 변화를 요구하고 그러한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외치며 네타냐후 정권의 생활고 해법 제시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 세대는 항상 세상에서 우리만 있는 외로운 존재라고 느껴왔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고독함을 느끼고 있다. 그들(지도자들)은 우리를 도외시하고 마치 우리가 바보같은 어린애들처럼 여기고 있으며, 극단적 좌파들로 매도하고 있으며, 그러나 지난 밤 전국적인 시위대들이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었다”고 네타냐후 정권을 비판했다.

 

또 예루살렘에서의 5만 시위대는 유명 배우들까지 시위에 참가했다. 여배우이자 희극배우인 오르나 바나이는 시위 군중 들을 향해 “나는 지금 여기에 굶주리는 아이들이 있음에 전혀 즐거움이 없으며, 지난 5년 동안 부패에 함몰된 군인들이 판치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인권이 거의 없는 가장 취약한 본보기의 하나”라고 외쳐댔다.

 

또 같은 시위대에 히브류 대학 학생 연합의 이타이 고틀러 의장은 “우리는 올 여름을 변화시켰다. 어머니, 선생님, 학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시위의 불길은 텔아비브뿐만이 아니라 예루살렘의 천막(텐트)에서도 타오르고 있으며, 이는 우리 모두의 목소리인 것이다”며 정권의 개혁적 각성을 촉구했다.

 

텔아비브에서 지난 7월 시작한 부동산 가격 상승에 항의 시위가 이제 전국적으로 파급되고 있다. 이날 생활고 시위에는 네타냐후를 지지하는 보수층도 참여했으나 이들은 분열을 피하기 위해 정치적 구호는 내걸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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