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대통령, 수치여사와 최초로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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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대통령, 수치여사와 최초로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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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프트 노선’ 추구, 서방국 경제제재조치 완화 의도 ?

▲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왼쪽)과 민주주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여사가 최초로 대통령과 회담. 정권의 소프트 노선의 진정성은 ? /AFP 사진 합성 ⓒ 뉴스타운

미얀마의 테인 세인(Thein Sein) 대통령은 19일 수도 네피도(Naypyidaw)로 미얀마의 민주주의 상징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66)를 최초로 초청해 회담을 가져 주목된다.  

 

표면상 민간정권 창출을 표방하며 올 3월 총선을 거쳐 대권을 잡은 테인 세인 대통령은 그동안 가택 연금 상태의 수치를 여사를 초청하는 이른바 “소프트 노선”의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이른바 미얀마 정부는 퇴역 군인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어 전 정권인 탄쉐 군사정권의 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거주하고 있는 수치 여사는 이날 정부가 수도 네피도에서 여는 ‘경제 관련 회의’에 초대됐다. 물론 아웅산 수치가 그러한 회의에 초대되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 대통령궁에서 회담을 마치기는 했으나 무엇을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일체 알려지지 않았다.

 

에이에프피(AFP)통신은 미얀마 대통령 정치 고문이 아웅산수치와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이는 국민 화합에 중요한 첫걸음이며, 우리는 함께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얀마 정권은 아웅 치(Aung kyi)노동부장관과의 2라운드 회의를 통해 수치 여사와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여 오기는 했다. 이번 대통령과의 회담 초청도 그 같은 관계개선의 하나로 읽힌다.

 

이러한 테인 세인 정권의 태도와는 달리 아웅산 수치는 최근 양곤 근교의 바고(Bago)시를 방문하여 행한 연설에서 “국가의 안정과 발전을 바라는 국민들의 민주화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정치에 관여 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웅산 수치의 이 같은 발언과 관련 정부 측은 그의 행보에 극도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988년 미얀마 전역에 걸쳐 민주화 시위가 거세게 불어 닥치자 정권에 위협을 느껴 대대적인 반체제 인사들을 검거하는 등 국민탄압을 일삼아 왔던 정부로서는 그 같은 사태가 재발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현 정권의 대 아웅산 수치 '유화 제스처‘는 지극히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거의 일치되는 의견이다. 이번 대통령과의 최초의 회담 제의는 서방의 경제제재완화나 오는 2014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의장국이 되기 위한 “선전전의 하나”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경제상황을 둘러싸고 테인 세인 대통령은 자국 통화인 챠트(kyats)와 미국 달러간의 환율로 미얀마 의류 공장의 채산성 악화 등으로 수출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경제상황이 악화 일로에 처해지자 어쩔 수 없이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인정하며, 경제난국의 타개책으로 이 같은 소프트 노선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의 완화 및 해제를 갈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유화 제스처의 또 다른 하나로 해외로 망명을 한 반체제 인사들(친 민주주의 인사)이 귀국을 할 경우 ‘너그러운 조치’를 취하겠다고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아웅산 수치도 현 정권의 태도를 신중하게 판단해가며 자신이 이끌고 있는 국민민주연맹(NLD)의 간부급들과 함께 활동을 꾸준히 해 나아갈 의향을 보이고 있다. 아웅산 수치는 지난해 11월 7년간의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바 있다.

 

NLD는 지난 1990년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 미얀마의 거의 반세기의 군부통치를 물리치고 민주정부의 탄생을 앞두고 있었으나 군부통치세력은 총선 결과에 따른 정권 이양을 거부하고 계속 권력을 누려왔다. 지금도 미얀마에는 약 2,000여명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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