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베트남 비전투 군사협력의 의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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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대미, 대 베트남 입장 주목

▲ 미국과 베트남은 지난 1일 하노이에서 비전투적 군사협력 합의서에 서명했다/사진 : 탄 니엔 뉴스 ⓒ 뉴스타운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베트남이 미국과 비전투적 군사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군사협약을 체결했다.

 

미국과 베트남 양국은 군사 대 군사적인 측면에서 보다 더 긴밀한 관계를 추구하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발전적 미래로 가는 것이라고 싱가포르에 있는 동남아시아 문제 연구소(ISEAS)의 이안 스토리(Ian Storey) 안보분석가가 말했다고 베트남의 ‘탄니엔 뉴스(Thanh Nien News)’가 보도했다.

 

최근 베트남과 미국의 방위 협력의 추세는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 양상을 띠고 있으며, 양국은 상호간에 보다 친밀해지면서 편안한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탄 니엔 신문은 풀이했다.

 

미국과 베트남 사이의 방위 협력은 주로 '베트남 전쟁 중의 실종자(MIAs=Missing in Action)'와 같은 문제, 그리고 군사의료 및 언어 훈련과 같은 비전투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이안 스토리는 설명했다.

 

미국 해군 성명에 따르면, 지난 1일 베트남과 미국은 하노이에서 군사 의료에 관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날 양국간의 합의서 서명은 비록 비군사적인 면에 치우쳐 있다 해도 베트남 전쟁 이후 최초의 합의이며, 이를 바탕으로 쌍방간에 다양한 분야로의 협력관계가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양국은 관계를 점진적으로 증진해오면서 지난달에는 양국 해군의 합동 해군훈련이 있었다. 또 1일 합의서는 지난 1995년 외교관계의 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최초의 공식적인 문서로 작성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아주 크다.

 

아담 M. 로빈슨 미국 해군 중장은 이날 베트남과의 협력 체결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미국은 베트남 지역의 보건 문제에 있어 보다 강화된 협력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비전투적인 협력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중국의 눈초리를 완화시켜보려는 듯하다.

 

로빈슨 중장은 이어 의약품과 의학 연구는 세계 보편적인 언어라고 밝히고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이해하는 말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전염성 질병에 관한 연구 등을 통해 세계의 건강 문제를 접하고 대응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베트남-미국간의 협력 강화의 의미를 제한하는데 많은 할애를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베트남, 필리핀 등은 남중국해(the South China Sea)의 섬들을 놓고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은 줄곧 이 지역에서의 해상의 자유로운 통과가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한다며 중국의 입장과 대치되는 지점에 서 있다.

 

미국이 베트남과의 비전투적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문자 그대로가 아니라 앞으로 양국이 해당 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적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양국간의 협력 강화는 또 중국이 급부상을 하고 있음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내포돼 있음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이러한 사태 진전에 중국이 좋아할 리가 만무하다. 미국의 동아시아에서의 '소프트 파워(Soft Power)'강화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주창한 미국의 '스마트 외교(Smart Diplomatics)'가 맞물리면서 중국 견제의 일환으로 상황이 흐르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한편, 베트남은 지난 3일 제 3차 내각이 발족되면서 친미파의 외무장관이 기용됐다. 따라서 미국과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 질것으로 보인다는 게 외교전문가의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베트남에서 친미성향의 외무장관이 기용된 것은 중국 견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으로서는 남중국해 갈등 등으로 최대의 정치적인 위험도 없지 않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떠한 줄타기 실력을 보여 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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