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민왕의 개혁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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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왕의 개혁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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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이야기(1)

공민왕은 고려 31대 임금이다. 이름은 전이고, 초명은 기이다. 충숙왕의 둘째아들로 태어나 원나라에 오랫동안 있다가, 충정왕이 정치를 못한다고 하여, 원나라에서 폐위했을때, 귀국하여, 왕위에 올랐다.

공민왕은 제일먼저 도착하자마자 즉위교서에서 원나라의 연호를 폐한다고 선포했다. 그와 동시에 원나라의 머리인 변발을 풀고, 원나라 옷을 벗어던졌다. 이른바 원나라로부터 자주성 회복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쉽지 않는 길이었다. 당시 원나라를 추종하는 권문세족의 반발이 극심하였다. 자기를 따르던 조일신이나 김용의 반란,그리고 자기 동생을 원나라 왕비로 두고 있던 기철의 반란은 전초전에 불과했다.

기철의 동생인 원나라 왕비가 아예 공민왕을 폐위하고, 충혜왕의 아들인 덕흥군을 왕위에 올리겠다고 공민왕에게 협박하고 여의치않자, 덕흥군을 세우려고, 고려로 침범했다가 결국 패퇴하여, 도망쳤다.

고려의 자주성 회복을 위한 운동은 계속되었다. 고려를 계속해서 간섭해오던 원나라의 정동행성을 폐지했고, 80여년동안 지배받던 함흥의 쌍성총관부를 공격하여 수복하기에 이르었다.

더구나 요동반도를 공격하여, 고구려의 땅을 수복하고, 이것은 고려의 땅이라고 선포했다.(하지만, 나중에 명이 이것을 점령함에 따라 여명간의 분쟁이 일어난다.)

하지만, 공민왕의 개혁정치는 곧 중지할 수밖에 없는 위기에 처하게 되니, 이것이 바로 홍건적의 난이다. 홍건적은 당시 원나라의 통치에 반발하여 일으킨 한족 봉기 단체이다.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도 이런 무리의 출신이었다.^

당시 원나라를 향해 봉기를 일으킨 세력이 4개나 되는데, 그때 공민왕은 홍건적을 제외한 나머지 세력과는 친하게 지냈으나, 유독 홍건적만큼은 배격하였다.

이에 화가 난 홍건적은 침공하게 되는데, 1차 침공때는 국경에서 막을 수 있었으나, 2차 침공때는 개경이 함락되어, 공민왕이 안동까지 쫓겨가게 되었다. 자체 방어가 힘들게 된 공민왕은 원나라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이와 동시에 개혁정치는 중단되었다.

하지만, 공민왕의 개혁정치가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았다. 배원정책에서 친원정책으로 바뀌었을 뿐이고, 대신 타겟을 권문세족에게 돌리게 된다. 공민왕은 미천한 신분의 승려인 신돈을 등용하여, 권문세족의 세력을 약화시키고자했다.

신돈은 권문세족의 힘이 강한 것은 토지와 같은 경제력에 잇음을 간파하고, 전민변정도감을 설치할 것을 건의하여, 권문세족의 토지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고, 노비는 해방시켜주었다. 이에 백성들은 성인이 났다고 하지만, 권문세족은 요승이라 하며, 공민왕에게 모함하였다.

권문세족의 방해가 거세어지자, 신돈은 권문세족에 맞서만할 세력을 형성하기로 한다. 그것이 바로 신진사대부인데, 성균관을 다시 크게 짓고, 과거제를 다시 실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거기에서 탄생한 인물들이 바로 정도전, 정몽주, 이숭인같은 세력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신돈을 따르기는 커녕, 오히려 배척했고, 권문세족과 합세하여, 신돈을 압박했다. 신돈은 결국 반역죄의 음모속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고, 공민왕은 실의의 나날속에서, 자제위를 설치, 다시한번 재기를 노리지만, 권문세족의 사주를 받은 자제위에 의해 피살당하고 만다.

공민왕의 개혁정치는 고려의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었다. 그 뒤 우왕에는 다시 권문세족을 대표하는 이인임이 권력을 잡고, 신진사대부를 몰아내는 등, 반동의 정치가 실시된다.

이 반동의 정치는 1388년 이성계, 최영의 쿠테타로 이인임이 축출당하기까지 계속된다. 다음이야기는 위화도 회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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