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중 결핵약을 50% 이상 찾을 정도
^^^▲ 중국 단동지역의 터미널 인근의 한 가게 ⓒ 뉴스타운 김상욱 ^^^ | ||
중국의 변경 도시에는 한국산 제품들이 넘쳐날 정도로 많이 있긴 하지만 결핵약은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선양의 서탑 거리와 단동, 그리고 연길 등지에서 한국 식품 전문점 가게에는 한국산 약품을 대부분 판매하고 있는데 현지 한국인 고객들도 찾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북한의 주재원들과 보따리 장사꾼들이 한국산 치료약을 더 많이 찾고 있다 한다.
한국산 치료약들은 한국 내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도 30% 정도 더 비싸고, 이 같은 가격은 중국산 치료약에 비해 몇 배나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이 한국산 치료약을 찾는 이유는 중국 약에 비해 치료효과가 효능이 뛰어나고 설명서, 사용방법 등이 한글로 쓰여 있어 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북한 주민들이 한국산 약을 선화는 가운데 그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약품인 결핵 치료약 구하기는 정말로 어렵다는 것.
중국 단동에서 식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 모 씨는 “북한에 결핵 환자가 많다는 소식을 자주 듣고 있는데, 실제 북한 사람들이 결핵약을 많이 찾고 있다”면서 “본인이 필요한 것도 있겠지만 주로 주변 사람들의 부탁을 받고 구입하려는 것으로 짐작 된다”고 말할 정도로 북한에는 결핵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동의 이 모씨는 “결핵약은 한국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전 없이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확보할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의료제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은 “돈을 주고 사겠다는데 왜 판매하지 않느냐고 원망하는 경우도 있어 마치 죄지은 기분” 이라고 이 씨는 말했다.
수년째 민간차원에서 북한에 의약품 지원을 하고 있다는 남한의 한 종교단체 대표 강 모 씨는 “북한주민들에게 필요한 약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결핵약 공급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하면서 이 단체가 지원하는 약품 중 결핵약이 50%가 넘는다는 강 씨는 “주변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결핵약을 어렵게 구해 북한에 들여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결핵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북한주민 중 극소수의 사람들만 혜택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사람의 생명이라도 구해야한다는 생각에서 이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으로, 강 씨는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결핵 퇴치를 위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는 대부분 북한의 간부층에만 혜택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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