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뜬금없는 경제영수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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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뜬금없는 경제영수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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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가 요청한 YS와 '경제영수회담'에서는 황장엽 리스트 담판(?)

 
   
  ▲ 손학규 민주당 대표
ⓒ 뉴스타운 백승목
 
 

13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전 한나라당 의원, 경기지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민생경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담을 제의” 하였다. 이에 대하여, 청와대측은 “늘 정치권에 대해 문이 열려있다.” 면서 “민생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접근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하였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반값등록금, 물가, 일자리, 전월세, [저축은행부실], 가계부채’ 문제를 열거하면서, 자신의 지론인 [한미FTA재협상]과 노사분규는 물론, 사법개혁과 남북문제 등 시골장터 만물상회식 의제를 내비췄다.

어떤 형태로던 청와대가 손학규 제안을 수용하여 회담이 성사된다면, ‘경제영수회담 2라운드’가 될 것이다.

1997년 2월 12일 황장엽이 망명을 신청 한 후 항간에 널리 유포 된 ‘적과 내통한 빨갱이 명단’ 즉 황장엽 리스트 문제로 야권이 초긴장상태에서 DJ의 강청으로 황장엽 입국 20여일 전인 1997년 4월 1일, 하필이면 만우절에 YS와 이회창, JP, DJ 4인이 청와대에서 회동을 가진 뒤 YS가 DJ와 30분간 독대한 이후 황장엽 리스트는 안개 속으로 사라진 것이 경제영수회담 1라운드였다.

그로부터 14년 만에 손학규가 [경제영수회담]을 긴급제안 한 배경과 저의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은 영수회담(領袖會談)이라는 용어자체가 웃기는 것이지만, 어쨌건 국정최고책임자인 대통령과 반값등록금촛불시위 선동 질만으로도 바쁘실 제1야당대표가 그냥 영수회담이 아니라 [경제영수회담]을 제안 했다는 데에, 경제로 연막을 쳐놓고 대통령을 상대로 저축은행문제와 2012년 대선관련 정치적 흥정을 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만약 청와대에서 1997년 만우절 여야영수회담 형식의 ‘경제영수회담’이 개최 된다면, MB 대통령과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손학규, 자유선진당 변웅전,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민노당 이정희, 진보신당 조승수,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등 8~9명이 떼로 모여야 할 것이며, 손학규와는 따로 20~30분 시간을 할애 해주는 형식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YS시절에는 칼국수를 먹였으니 망정이지 요즘은 무엇을 먹일지 몰라도 밥값 꽤나 나갈 것이다.

명색이 87석을 가진 제1야당으로서 겨우 6석짜리 초미니 정당 민노당에 질질 끌려 다니기에도 바쁜 민주당 대표가 영수(領袖) 축에 낀다고 보아야 할지는 몰라도, 어떤 형식이 됐건 청와대 회담에서 흑막(?)이 있는 정치적 흥정을 기도 한다면, 손학규의 정치생명은 물론이지만 MB의 퇴임 후도 결코 편안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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