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정치'에 대한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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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돌아갈 때는 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속셈이 있는 법이다. 기업가든 단체든 개인이든 돈을 들고 누군가를 만날 때는 갖가지 아양을 다 떠는 법. 특히 정치적 파워를 가진 사람이나 조직의 주변에는 그것이 장사진을 치기 마련이다. 소위 로비족이 득시글거린다. 새삼스레 무슨 딴 소리를 하려고 꺼내는 수작이 아니다.

돈주고 들통이 나면 영낙없이 언제 어떻게 주었다고 '나불거리는' 이실직고 족속들에 대해서 철퇴를 내릴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해서다. 주는 돈에 비해 몇 백배의 이익을 울궈먹기 위한 일종의 대박투자 놀이를 방자하게 펼쳐놓고 본전이 아쉬워 징징대는 자들을 깨부술 기발하고 기상천외한 묘책말이다.

투자해서 한 밑천 건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은 해가 동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자연법칙만큼이나 정확한 것이라는 걸 모를 리가 없을 것은 달리 이를 말이 없다. 하등 놀랄 것이 없는 노릇이다. 쫀쫀하게 겉 다르고 속 다른 뇌물공여 족속들의 더티 플레이 때문에 모럴 해저드를 운운해야 하는 민초의 처지가 참으로 통탄스럽기 이를 데 없다.

먹이사슬에 대해서 좀 다른 측면의 접근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이를테면 주는 쪽부터 최우선으로 주리를 틀어야 한다는 패러다임의 전환 같은 것. 안 받고자 손사래를 칠라치면 시도 때도 없이 집안방까지 처들어가 받아 주십사고 굽실거리며 안달복달하는 하룻 강아지 같은 족속들 말이다.

그렇게 주었으면, 준 돈이야 어디 가겠나 하고 눈 딱 감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최소한의 금도는 품고 있을 일이지, 동네방네 아장아장 떠들고 다니며, 민초의 어안이 벙벙할 만큼 저질의 물귀신 전술을 농할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시정잡배나 하는 일이지, 어디 그것이 고대광실 마천루에서 떵떵거리며 돈 걱정 없이 배웠다는 인물들의 작태에 어울리기나 한 것인가.^

오죽하면 받고도 일원 한푼 받은 적이 없다고 천연덕스레 놀란 가슴 쓸어내리는 철면피한 주제들의 속좁은 수준을 어디 한두 번 구경해 온 처지가 아니지 않은가. 대통령의 내노라 하던 측근들, 그들의 또다른 통속들. 뭐 줄줄이 사탕이다.

SK가 11억이니 100억이니 싸다 바쳐놓고 그것을 나불거리고 다닌 꼬락서니로 사업을 한다니 참 돈에 돌아버린 기업이라는 생각에 배알이 다 뒤틀린다. 그러고서 망하지 않을 기업이 있을까만, 그러고도 OK 하고 버틸 요량을 했으면 뽀얀 상판떼기를 화장 좀 하고 있을 일이지 어디다 대고 주절주절 갈짓자 걸음치며 쏘다닌단 말인가?

놀음판에서 잃은 돈 벌충해 보겠다고 동가식 서가숙으로 이리 비비고 저리 비비고 다닌 그 손금이 아직까지 닳아빠지지 않고 남아 있기라도 한 것일까? 기업회계가 부실하여 투명 선진화를 바라기란 그래서 백년하청일 것은 불문가지다.

자라 보고 놀란 민초의 가슴이 솥뚜껑 보고 놀랄 지경이다. 그러고 어디 전경련의 회장 감투를 쓰고 양복 입고 호식에다 낮밤 대형 스쿠터에 기대어 호가호위했단 말인가? 무겁지도 않던가? 그 작위? 관행이 어쩌고 저쩌고 떠들어 대는 돈 기업들 제발 좀 정신차리고 한강물에 뛰어들어 회개 안수받기라도 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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