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와 커밍스의 북한 지도자에 대한 인식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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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와 커밍스의 북한 지도자에 대한 인식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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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스 교수 북한 관련 새 서적 곧 번역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간에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과 관련국 간의 관계를 ‘쥐와 고양이’에 빗대어 선(禪)문답이 오갔다고 한다.

노 대통령의 ‘쥐(북한 지칭)도 도망갈 구멍이 없으면 고양이를 물 수 있다’에 부시 대통령은 ‘고양이가 5마리(다자회담 5개국)나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 힘센 고양이(미국 지칭)가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고 응답했다는 것.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쥐와 고양이의 은유(隱喩)를 통해 북핵문제는 강온정책이 다 필요한데 강경 일변도로만 몰면 안 된다는 암시를 미국측에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호주를 향하는 비행기내 인터뷰에서 ‘나는 국민들을 기아에 허덕이게 하고 영양실조로 체구가 움츠러들게 하는 어떤 지도자도 존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초 김정일 위원장을 지독히 싫어 한다라며 실패한 지도자라고 했는데 ‘그것은 조약은 아니지만 우리는 당신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다자국(多者國) 내의 북한 안전보장에 서명할 수 있다고 밝힌 후의 발언으로 평소 김 국방위원장을 혐오하는 시각과 인식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이런 부시 대통령 등 미 행정부의 인식에 시카고대학 브루스 커밍스(한국전쟁의 기원1, 2의 저자) 교수는 최근 마무리한 신작 'North Korea-Another Country'에서 북한을 테러주의자, 깡패국가로 매도하는 미국정부와 언론을 비판하면서 ‘북한은 일관되게 행동한다’고 주장했다.

이 책에서 많은 부분을 북한 지도자에 대한 설명으로 할애하면서 ‘북한을 악의 축,김정일을 악의 화신으로 묘사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반론을 펴면서 김정일의 지배는 북한 내부논리상 합리적인 측면이 있다고 옹호했다.^

커밍스 교수는 북한 지도자는 정신병자이고 국민들은 세뇌당했고 체제는 곧 내파(內坡)되거나 폭발할 것으로 믿으나 이는 거짓말에 불과하다면서 북한을 '스탈린주의 광신도, 미친 개'로 묘사한 미 정부와 언론의 인식은 지나치게 일방적이라고 지적했다.

커밍스 교수의 이 저서는 230쪽 분량으로 국내 한 출판사가 번역에 착수, 12월께 출간될 예정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국인들은 영원한 적(敵) 북한을 제대로 알기 바란다는 말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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