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력한 토네이도로 파괴된 앨라배마주의 터스컬루사(Tuscaloosa)시의 일부 지역 ⓒ AP | ||
미국이 강력한 토네이도(Tornadoes)로 수많은 인명을 포함해 엄청난 재산피해를 입고 있다.
28일 오후 (현지시각) 미국 애라배마주를 비롯한 중남부 일대를 휩쓴 강력한 토네이도로 최소한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많은 가옥들이 파괴되는 등 지난 1974년 4월 미국 남부 및 중서부지역 13개 지역을 휩쓸어 315명의 인명을 앗아간 이래 최대 규모의 재앙이다.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1925년 3월 미국 미주리주 등지에서 토네이도가 발생 747명이 사망한 재앙이 최대의 것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앨라배마, 미시시피, 조지아 등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주방위군이 구호활동에 나섰으며, 남부 텍사스에서 북부 뉴욕주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해 미국의 폭풍과 호우에 휩싸이고 있다. 또 뉴욕과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 등 동부지역 일대에도 ‘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에이피(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앨라배마주에서만 사망자가 180명(CNN은 194명 사망으로 보도)으로 집계됐고, 미시시피 33명, 테네시주 33명, 조지아 주 14명, 버지니아주 8명, 켄터키 주 1명 등의 사망자와 수천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앞으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29일(현지시각) 현장을 직접 둘러보겠다고 말하고 앨라배마 로버트 벤틀리(Robert Bentley)주지사와 전화를 해 연방정부차원의 긴급구호 및 이재민 지원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1400여명의 방위군 병력이 투입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토네이도 피해에 대해 “앨라배마주 등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폭풍이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통제할 수는 없어도 어떻게 대응할지는 통제할 수 있다.”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4월27일(미국 현지시각) 미시시피주 스쿠바 지역에서 부는 토네이도 ⓒ Reuters | ||
앨라배마 주 한 주민은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지옥을 빠져나온 기분”이라고 말하며 악몽 같았던 당시를 말하며 치를 떨기도 했다.
이날 토네이도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앨라배마 대학이 위치한 인구 83,000명의 도시인 터스컬루사(Tuscaloosa)로 지난 27일 오후부터 불어 닥친 토네이도로 지금까지 3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터스컬루사시 중심가의 식당, 상가 건물 등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고, 전기 공급이 중단 되면서 밤이 되자 도시 전체가 암흑의 천지로 변했고, 쓰러진 나무와 전선들이 엉켜 차량통행도 불가능한 상태이며, 병원 응급실에는 600여 명 이상의 부상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고, 경찰서와 소방서 등 주요 관공서와 기반시설이 거의 대부분 파괴돼 그 피해규모 파악 및 구호활동 자체가 차질을 빚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따 따라 인근 학교나 9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브리언트 데니 스타디움(Bryant-Denny Stadium)은 임시 이재민 캠프로 변했다. 터스컬루스의 월터 매덕스(Walter Maddox)시장은 “피해규모가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면서 피해복구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면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불어 닥친 토네이도의 속도는 무려 시속 160km정도였으며 한때는 최고시속 320km의 속도를 가진 토네이도가 16km ~32km까지 휩쓸어버리기도 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번 토네이도로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의 대형 항공사들은 지난 27일 1천편의 국내. 국제선 항공기 운항을 취소한데 이어 이날도 1천300여 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한편, 미국 기상당국은 지금까지 앨라배마에 66건, 미시시피 38건 등을 포함해 최소 137건의 토네이도 발생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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