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이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우리나라 초중고교 학생들도 매년 150명 정도가 자살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자살 예방을 위해 이달 말까지 전체 학교 및 교육청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1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16개 시· 도교육청을 통해 취합한 학생 자살 통계현황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6년동안 발생한 학생 자살사망자 수는 모두 87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 해 평균 145명의 학생이 극단의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5년 135명▲2006년 108명▲2007년 142명▲2008년 137명 등 4년 동안 100~150명 분포를 보이다 최진실 씨 등 유명 연예인 자살 여파가 컸던 2009년에는 202명으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인 2010년도에는 146명으로 다시 평년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이틀에 1명꼴로 자살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원인은 ▲'가정불화' 277명(31.8%)으로 가장 많았고▲염세·비관(160명, 18.4%)▲성적 비관으로 목숨을 끊은 학생도 100명(11.5%)에 달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31.0명에 달했다.
OECD 표준인구 기준으로 환산하면 28.4명으로 '자살률 1위' 국가다.
회원국 평균(11.2명)의 3배에 근접했고 2위 헝가리보다도 무려 7.4명이 많다. 31명 자살자 가운데 2명이 초·중·고 학생들이라는 것이다.
교과부는 학생 자살자 수가 줄어들지 않음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모든 초·중·고교와 교육(지원)청 학생건강 담당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권역별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와 교육청에 학생자살위기관리를 위한 위원회를 조직하고 외부 전문기관과의 연계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자살 학생을 줄이기 위한 사전예방과 사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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