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성웅 이순신축제' 아산시 축제 맞아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아산성웅 이순신축제' 아산시 축제 맞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넋과 계승은 뒷전, 과대포장으로 사람들 모으기에 혈안

^^^▲ '제50회 아산성웅 이순신축제'^^^
아산시가 ‘제50회 아산성웅 이순신축제’를 온양온천역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구제역과 관련하여 이번 행사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놓고 많은 고민 끝에 4월 28일~29일까지 이틀간 온양온천역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시는 밝혔다.

그런데 아산시는 홍보와 관련하여 언론에 일제히 함구한 상태에서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정신문에만 행사일정표와 행사자료를 우선 싣었다는 것이다. 내용을 살펴보니 이틀간 펼쳐지는 주요행사가 성웅 이순신장군을 위한 축제가 아닌 각종 공연과 가수들로 도배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산시에 문의를 했지만 “이번 축제의 컨셉은 시가 아닌 문화재단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 수가 없고, 행사일정표에 대한 사항은 현재 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무리 국가축제에서 동네축제로 떨어진 행사라지만 이렇게 대책 없이 무작정 추진하고 보자는 속셈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국민들의 마음속에 새겨진 이순신장군의 넋을 기리지는 못할망정 먹고 놀 자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시민들의 지적이다. 또한 시가 온양온천역을 중심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게 경제적 역할 때문이라는 답변이 있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니 온천홍보와 시장 활성화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축제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양온천역에서 불가피하게 행사가 개최되었다고 하지만 이를 두고 아산시를 지적할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생각은 했어야할 문제점들이 속속 들어나고 있다. 축제 행사일정표를 보아도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없고, 거리 퍼레이드와 주차장시설 등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편의 제공에는 무관심할 정도의 시 행정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이름 있는 인기가수를 초청하다보니 막대한 예산과 함께 공연장소가 협소하여 교통체증과 관람객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산시가 구제역으로 인해 행사를 추진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성의 없고 무관심한 행사는 처음이라는 것이다. 행사장소가 없어 고민하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한다 게 인기가수들을 불러다 놓고 공연으로 때우겠다는 생각은 누가 봐도 한심할 따름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그동안 아산시와 온양문화원이 축제를 주관, 주최했는데 이번에는 문화재단에서 위탁을 받아 추진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행사도 해본 사람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복기왕 아산시장이 부임하면서 선거동반자인 사람을 문화재단에 앉혀놓고 밀어주기식 행정을 펼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문화재단의 경우 사무국장의 연봉이 4천만 원이 넘는다. 밑에 직원들도 비슷한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이런 행사 일정이 나왔다는 게 문제다.

돈으로 해결하려는 생각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얼마든지 아이템과 마케팅으로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은데도 이를 찾거나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는 것이다. 다른 지자체를 따라하는 수준이하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말이다. 축제장을 시장과 연계해 성공한 사례들은 많다. 특히 청양군처럼 고추, 구기자축제를 청양시장 내에서 하면서 시너지효과와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산시와 다른 점은 축제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연계하여 추진해도 별 소득이 없다는 것이다. 인물축제와 지역특산물축제는 누가 봐도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축제는 포장하거는 것보다 얼마나 정성스럽게 만드냐가 중요하다. 과대포장하고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물 쓰듯 낭비한다는 것은 도리를 넘어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적은 돈으로 얼마든지 행사를 치룰 수 있지만 아산시는 예산이 많아 물 쓰듯 예산을 집행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겉만 뻔 지름하고 속은 비어있다는 것이다.

거리에는 현수막조차 없고, 아치를 세워 홍보해야 하지만 아직도 거리는 텅텅 비어있고, 시에서는 홍보한다고 시정신문과 중앙에 돈을 뿌리고 있다. 지역민들은 하는지 마는지 모르고 있는 상태로 축제다운 축제분위기는 소멸되고 있는 상태이다. 여기에 요즘 가족을 동반한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도 가족체험프로그램도 없어 말만 축제라는 것이다. 또 5일장과 같은 날 열리면서 주차공간과 쉼터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상인들의 이야기다. 이런저런 문제가 되고 있는 게 한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온양온천역은 행사장으로 딱 어울리는 곳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산시는 왜 이곳을 선택했고, 추진했는지는 아산시만 알고 있다. 시장 활성화를 위한 목적이라지만 특산물코너 부수도 없는 상태로 행사를 추진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인물축제라고는 하지만 하다못해 이순신장군의 넋을 기리는 기본행사는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포 떼고 무슨 축제를 한다고 저리 난리법석을 떨고 있는지 모르겠다.

또 다른 성웅 이순신축제를 보아도 통영과 아산은 확연히 다르다. 말만 이순신축제지 준비과정이나 축제분위기를 보아도 통영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아산시에 현충사와 이순신장군의 묘가 있을 뿐, 그에 대한 프로그램과 볼거리가 없지만 통영은 다르다는 것이다. 돈은 돈대로 낭비되고, 축제는 축제답지 못해 빈축을 사고, 행정은 행정대로 꼬이고 이게 지금 아산시의 현실인 것이다.

지금까지 아산성웅 이순신축제가 이어오면서 이런 행사는 처음이다. 가요무대도 아니고, 청소년 축제도 아니고, 노래로 도배를 하는 행사가 과연 축제인지, 공연인지 모르겠다. 60~70%가 가수들 공연이다. 행사표를 찾아보아도 이신순 장군과 관련한 행사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아무리 준비를 못했어도 어느 정도 예의는 있어야한다. 그런데 아산시는 이를 무시한 채 축제가 아닌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누가 봐도 축제가 아닌 공연이다. 그렇다면 아산성웅 이순신축제가 아닌 온양온천축제나 아산시민축제로 변경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번 축제를 보는 공무원들도 이번 행사가 문제점이 있고, 무리수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추진하고 있는 문화재단의 경우 경험이 없다보니 무리수라도 깡으로 밀고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사람이 많다고 지역졍제가 살아날 수 없다. 입장료를 징수하는 것도 아니고, 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것도 아닌데 그 어떤 방법으로 지역졍제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지 모르겠다.

한 달도 안남은 축제를 이렇게 성의 없이 추진하고 있는 아산시가 제대로 된 생각으로 행정을 펼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축제를 위탁받은 문화재단은 날개를 펼쳐 보이기도 전에 꺾이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축제와 행사에 대한 문제점들이 속속 들어나고 있어도 일부 언론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매년 축제 광고비가 책정되어 있어 눈치 아닌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다.

제50회 아산성웅 이순신축제가 제대로 된 축제로 이름을 남기려면 그동안 축제를 담당하고 경험이 있는 관계자들로 선정하고 추진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경험도 없는 사람들을 데려다 놓고 축제를 좌우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아산시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가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아산시민들은 지켜볼 것이다. 축제가 어떻게 추진되고 어떻게 포장되는지 꼼꼼히 지켜볼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 2011-04-07 10:36:40
지역언론에서 구제역인데 무슨축제를 하느냐고 아산시를
한참 까놓고서 이제와서 뭔말인지 원 참..
기자님들 문제많다고 생각합니다.

속터진다 2011-04-10 06:27:30
이순신축제도 아니고 이건 문화재단 돈벌어주기네..이번행사끝나면 빌딩하나 사겠네... 우리가 낸 세금 어디로 새는지 알면서도 밀어주는 시장님 참 대단하십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