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가도 걸림돌 제거 정공법 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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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가도 걸림돌 제거 정공법 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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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분열 불러올 신공항 백지화 정면돌파

 
   
  ^^^▲ 박근혜 전대표
ⓒ 뉴스타운^^^
 
 

한번 실패는 있어도 두 번 실패는 없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경선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대선가도에 정공법의 강력 드라이브를 걸었다.

대권주자 중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박 전 대표는 트레이드마크인 '신뢰정치'를 앞세워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압박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다.

그동안 굵직굵직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지만 이번 사안은 대권가도는 물론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영남권 분열을 몰고 올 파장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즉 신공항 문제는 정면승부를 하지 않으면 차기 대선가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박 전 대표는 어제(3월31일) 대구 달성군에서 열린 대구경북과학기술원장 취임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 "국민과의 약속을 어겨 유감스럽다"며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 파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동안 박 전 대표가 주장해 온 필요성과 일맥상통한 주장이지만 4월 보궐선거에 이어 내년 총선과 대선으로 이어지는 선거 분위기로 볼 때 정치권은 예사롭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박 전 대표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했었고, 지난해 7월에도 영남권 5개 시.도가 이용할 수 있고 대구 국가산업단지가 성공할 수 있는 위치에 국제공항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신공항과 관련 이 대통령의 공약파기를 정면 비판한 것은 그동안 주장해 온 필요성을 확인하는 차원은 아니다. 또한 단순히 '신뢰정치' 만을 앞세운 그간의 입장만도 아니다. 이명박 정권에 의한 영남권 분열이 결국 대선가도에 브레이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면승부수를 띄웠다는 것이 설득력을 갖는다.

박 전 대표의 경우는 지난 대선과는 달리 지난해 12월 27일 싱크탱크인 '국가 미래연구원'을 발족하고 일찌감치 대선행보에 드라이버를 걸었다. 그러나 너무 일찍 터트린 싱크탱크가 오히려 세력 규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잡음들이 나돌면서 전열정비가 필요했었다.

이런 전열정비에는 영남권의 단결력이 밑바탕이 돼야 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어떤 형태로든 신공항 문제에 대한 공약을 무시하고 넘어갈 수는 없는 만큼 영남권 분열을 미리 차단하기위한 선제 조치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신공항 백지화로 영남권이 대통령의 탈당까지 요구하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도 비판 대열에 합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무엇보다 신뢰정치를 부각시킴으로써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겠다는 의미도 엿보인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정부나 정치권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아야 우리나라가 예측이 가능한 국가가 되지 않겠느냐"며 "앞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에서 읽을 수 있다.

일단 오늘 이 대통령이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입장표명을 할 예정이지만 이와 관계없이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 대립각은 날카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여야 후보군이 모두 겨루는 대권주자 경쟁에서의 독주에 현재권력인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도 손해 볼 이유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행동은 미래권력으로 떠오른 박 전 대표의 이미지가 현재 권력을 짓누름으로써 더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계산도 있을 법 하다.

또한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 대선주자 중 가장 먼저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음으로써 부동의 1위 자리에 걸 맞는 영향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때문에 그의 발언을 둘러싸고 이 대통령과의 관계는 물론 다른 대권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대구 밀양과 부산 가덕도 중에서 결정하지 못하고 이 대통령과 마찬가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친이계도 "공약이 잘못된 것이라면 포기하는 게 진정한 애국" 이라며 이 대통령의 편을 들며 박 전 대표를 공격하고 있다. 반면 친박계는 애국보다는 '원칙과 신뢰'를 무너뜨린 책임이 더 크다며 정부와 친이계를 향해 집중포화를 날리고 있다.

친박계 한 정치인은 "공약을 포기하는 것도 어느 정도여야 국민이 이해하지 손바닥 뒤집듯이 하면 국민이 신뢰하지 않는다"며 "원칙도, 신뢰도 깨지면 정부불신으로 이어지고 나중에는 아무리 현실적 고백을 해도 국민이 믿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평소 보여왔던 자신의 비전을 사실대로 밝혔을 뿐이다" 면서 "얄팤한 정치술수보다는 국민들은 정직과 신뢰가 밑바탕이 된 정치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보여준 것" 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로서는 신공항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 선거에서 지고나면 다 필요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정치인이다. 앞뒤 따질 이유도 없고 훗날을 생각할 이유도 없다. '신뢰정치'의 마일리지가 쌓이면 국민 설득력도 높아질 것이라 보고 일단 중단 없는 전진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박 전 대표는 "지금 당장 경제성이 없다지만 미래에는 분명 필요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신공항의 건설을 차기 대선 공약으로 제시할 뜻을 분명히 못 박았다.

대선과정에서 타당성 여부들이 또 다시 검증될 것이 뻔한데도 이런 뜻을 분명히 한 것에는 나름대로의 복안이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즉 이미 검증을 끝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전 대표 측은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은 대통령과 생각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 이라는데 일단 무게를 싣고 있다. 또 "국민과의 약속은 철저히 지키겠다"는 스스로와의 다짐도 강하게 어필했다.

박 전 대표 측으로서는 이번 주장을 시작으로 여론이 어디로 튀는지 파악해가며 이 대통령과 대립각을 더 세울지 아닐지를 가늠할 수도 있다. 정치권에는 오래전부터 박근혜 대항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치생리상 향후 대권가도에 어떤 마타도어가 나타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입을 닫고 있는 것 보다는 공격적 방어자세가 실익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야만 현재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진다고 믿는 사람들이 그의 주변에 많기 때문이다.

지금 영남권이 분개하고 있다. 누군가는 그들의 분개를 다독거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거에서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수 있다. 그 해결책의 중심에 박 전 대표가 서 있다.

창과 방패 어느 것이 대권가도에 적절한 무기가 될지 그 첫 번째 시험대에 선 박근혜 전 대표의 정공법에 많은 국민들이 긍정의 마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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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1-04-02 19:44:44
모든 현안에 뒷구멍에서 눈치만 살피다가 마지막에 한마디 던지는여자가 개념이 뭐가 있겠나

익명 2011-04-02 23:23:20
근혜를 두려워하는 인간은 좌빠들 뿐이다.

하철호 2011-04-14 10:03:37
약속, 국민과의 신뢰 너무도 감동입니다.
그대는 우리 민초들의 희망이고 꿈입니다.
우리 국민의 어머니이고, 애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의 4대강 지류사업은 박정희 대통령님의 마을 주민이 주인된 새마을 복원사업으로 추진되면 모를까? 중앙정부가 주인된 주민 무시의 피동적 사업은 너무도 안타깝읍니다.
민초들의 님...이며 희망이신 근혜님 만세 만세 만세....

김지수 2011-04-23 14:04:57
제발 근혜누님을 욕되게 하지마라 그는 당원이다. 사사건건 그가 대구할 이유가 없잖는가. 그것은 대권 후보가 됐거나 대통령이 됐을 때 물으라 한나라당에 당 대표를 한 사람이 박근혜 누님 뿐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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