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토론회가 새로운 1강 2중의 서막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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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토론회가 새로운 1강 2중의 서막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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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후보 거품 빠진 덕에 권영길 후보 10% 득표율 낙관

3일 정치, 외교, 국방안보를 주제로 KBS가 주관하고 방송3사에서 중계한 대통령 후보 합동 토론회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뜨거웠다. 노무현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회창 우세, 권영길 약진, 노무현 자멸’ 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이번 토론에서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의 예상치 못한 약진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정책제안을 시도했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물론 노무현 후보의 상대적 열세로 인한 인센티브를 받은 것도 간과할 수 없지만, 어찌됐건 결과적으로는 진보성향의 노무현 지지자들을 흡수하는데 성공해서 10%의 득표에 성공할 수도 있으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권 후보의 사회적 통념을 무시한 지극히 편향적인 북한 옹호발언과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이, 노 두 후보를 공격하려는 무리수를 둠으로써, 여중생의 죽음을 정치적 정략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여론의 역풍이 우려된다.

노무현 후보는 단일화 토론에서 재미를 본 안정감에 주력하는 모습이었지만, 토론을 직접 지켜본 시청자들은 “전반적으로 (토론회)준비에 소흘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는 비판 일색이다. 시종일관 어정쩡한 태도로 부동층 흡수에도 실패하고 진보성향의 지지자들을 권 후보에게 빼앗겨 버린 최악의 토론이었다.

더욱이 중간중간에 단일화 후유증으로 정체성마저 망각한 듯 “민주당이 신장개업 부패당이라고 하시는데 이렇게 돼서 국민들께 송구. 부패사업을 폐업하기로 하고 사장도 바꾸고 깨끗한 정당으로 만들 것” 이라며 민주당의 부패를 인정하는 발언 등으로 지지자들이 실망을 넘어 지지를 철회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정몽준 의원은 대북 현금 지원과 의약분업 중단을 요구하지만, 노무현 후보는 현금 지원과 의약분업은 계속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두 후보간의 정책공조는 어떻게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얼버무리며)아무 밀약이 없습니다. 정몽준 후보와 저 사이에는 아무런 밀약이 없습니다. 단지 철차에 대한 협의만 했을 뿐입니다. 그 뒤에 협력을 할려니깐, 지금 논의 중입니다.” 는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등 시종일관 어딘가 불안한 표정이 역력했다.

반면 이회창 후보는 사법부, 입법부, 행정부를 두루 걸치며 풍부한 국정경험을 쌓은 후보답게 시종일관 여유 있고 안정된 모습으로 토론에 임했고, 정치, 외교, 통일분야 전반에 걸쳐서 분명한 정책제안과 소신있는 발언으로 말꼬리 잡기와 네가티브 전략으로 자멸한 노 후보와 대조를 이뤘다.

특히 여성표를 인식한 듯한 "저 이번에 재수생입니다." "저5년동안 탄압 많이당한것 국민들께서도 아시죠" 같은 감성적인 표현과 민감한 사안인 도청의혹과 관련해서는 “극장에서 불이 났는데, 불 났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너 표 샀느냐고 따져서는 안 된다” 는 적절한 비유를 등으로 차갑다는 이미지를 완전히 중화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결국 합동토론회에서 이회창 후보가 우세했던 가운데 권영길 후보의 약진과 노무현 후보의 자멸로 인해 후보단일화의 거품이 걷혀서 새로운 1강 2약의 서막이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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