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반정부 시위에 재빠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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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반정부 시위에 재빠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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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정권교체 대신 일자리 및 개혁 요구

^^^▲ 오만 소하르에서. 한 시위대원이 불타는 트럭을 뒤로하고 승리의 V자를 해 보이고 있다.
ⓒ AFP^^^
북 아프리카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에 이어 아라비아 반도 남부 오만(Oman)에서도 일자리와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들이 28일 거리를 봉쇄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오만 언론사인 오마르 알 아브리(Omar al-Abri)의 한 관리는 27일 경찰이 수백 명의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를 살포하고 고무탄을 쏘아 1명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영 병원 관리자는 적어도 2명은 사망했다고 말해했으나, 시위대들은 경찰서에서 5명이 죽어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망자 수는 엇갈리고 있다.

시위대의 대부분은 실업자들로 오만 수도 무스카트(Muscat) 북서쪽으로 200km 떨어진 소하르(Sohar) 주요 산업지대를 잇는 주요 도로를 봉쇄하고 개혁과 일자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에이에프피(AFP)통신이 전했다. 이들 시위대들은 아직까지는 지난 1970년부터 집권을 해오고 있는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Sultan Qaboos bin Said) 정권 교체는 요구하지 않고, 일자리와 개혁만을 외치고 있다.

시위대들은 전략적 요충지대인 오만의 해안지대의 여러 곳에 모여 3일째 연일 시위를 하고 있으며, 보안군은 소하르로 가는 주요 도로를 막고 시위대의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고 에이피(AP)는 전했다.

강력한 세력의 가족왕조(family dynasty)가 통치하고 있는 오만은 독재 정권에 대항하는 아랍 세계의 반정부 시위대열에 뒤늦게 뛰어들고 있으며, 시위대들은 다음 달로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의 시위로까지 확산시켜야 한다면서 기세를 드높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통적으로 오만은 걸프만 호르무즈 해협(he Strait of Hormuz)을 이란과 함께 통제하고 있으며, 이곳은 세계 석유탱크선의 약 40%가 오가는 곳으로 만일 이곳의 왕래가 지장을 받게 될 경우 리바아 사태로 인한 석유가격 상승에 더해 유가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만 정부는 이란과 미국과의 강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재자로서의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이다.

오만은 지금까지 소요사태 등 시위가 아주 드문 국가로 알려져 왔으며, 이번 시위가 확산 기미를 보이자 오만의 집권자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는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가 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포함 시위대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 개혁을 하겠다며 재빨리 대응하고 있다.

오만 정부는 한 예로 정부부문에 새로운 일자리를 50,000개 창출하겠으며, 구직자들에게 월급으로 390달러(약 44만원) 제공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오만 정부는 각료 6명을 새로 교체하는 등 오만 정부는 신속한 대응책을 쓰고 있고, 나아가 시위대들이 있는 소하르에 고위 공무원을 파견 적극적인 협상을 할 계획이다.

한편, 수십 년 동안 오만은 현대 세계에서 고립된 국가로 남아왔으나,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2010년 유엔 인권보고서는 세계 135개 국가 중에서 1970년 이후 인권 향상이 가장 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만은 현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원국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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