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386 참모들이 잇따른 비리의혹에 연루되자 미국의 사례를 들며, 일침을 가했다.
한나라당은 11일 ‘빗나간 386참모들’이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과거 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불우했던 시절 386참모들은 ‘우리의 도구로서 변함없이 나아가 주시기 바란다’는 편지를 썼다. 이는 자신들의 강렬한 사회개혁 이상을 대신 실현할 지도자로 "노무현"을 선택했을 뿐, 권력에 줄을 선 것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들은 최근 들어 잇따른 비리 의혹에 연루돼 스스로의 순혈성(純血性)을 훼손하였을 뿐 아니라 나라를 어지럽게 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는 그들 스스로가 사리사욕의 도구로 대통령을 만들었고, 혐오하던 부패정치와 정경유착의 포로가 됐다”고 비난했다.
논평은 특히 “더욱 한심한 것은 빗나간 386 참모들을 일컬어 ‘역사에 대한 존경심을 함께 가진 사람’이라며 최고의 찬사를 보낸 노 대통령의 사람 보는 안목”이라면서 “이 때문에 이들의 비리 의혹마저 감싸야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화살을 노 대통령에게로 돌렸다.
이는 “노 대통령이 ‘오랫동안 보좌한 참모들은 능력이 검증된 사람들’이라고 했지만, 그 능력은 대통령이 되기까지 투쟁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지, 되고 난 후에 국정관리를 위해 요구되는 것은 아님이 판명됐다”고 이들을 (폄훼)貶毁했다.
논평은 이 같은 일련의 정황에 따라 “필요하면 공화당 사람도 과감히 데려다 쓰던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예에서 배워야 한다. 또 헨리 트루먼 대통령은 마셜플랜으로 유명한 마셜에 대해 ‘내가 죽으면 마셜의 부관이 돼 그를 도울 것’이라고 했다“면서 미국의 역대 대통령의 인사정책을 인용, 빗대기도 했다.
논평 또 “우리나라에서도 트루먼과 같은 원칙과 일관성을 지닌 지도자, 그리고 마셜과 같은 참모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야무진 꿈일까”라는 여운을 통해 노 대통령과 참모진들의 부족함을 애써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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