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이날 부산 영도조선소 등 3곳을 직장폐쇄하기로 하고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부산 영도구청과 사하구청, 울산 남구청에 직장폐쇄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협력업체나 조업을 하려는 조합원의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보장하고 회사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쟁의행위에 참가한 노조원들의 노무제공을 거부하기 위해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 "사측이 우리의 총파업에 정면대응하며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끝장투쟁을 이어가는 등 강력히 저항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미 예상은 한 일이지만 희망퇴직을 접수하면서 폐쇄조치를 한 것은 이중적인 처사."라고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한진중공업 사측은 지난해 12월 400명에 대한 경영상 구조조정 방침을 이미 밝혔다. 사측은 12월부터 총 4차례 희망퇴직 의사를 신청 받았는데, 이에 210명이 희망퇴직 의사를 나타냈다. 사측은 나머지 190명에 대해 14일 자정까지 추가로 희망퇴직 의사를 받기로 했다.
사측이 희망퇴직을 끝까지 신청하지 않는 이에 대해 정리 해고할 뜻을 밝힌 가운데, 현재 노조 간부 및 조합원 55명을 경찰에 고발하는 동시에 39억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이에 맞서 14일 오전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과 노조지회장이 타워크레인을 점거하는 등 시위가 격화되자 사측이 대책회의를 소집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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