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총통 "중국이라 부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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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총통 "중국이라 부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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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중국'에 대해 불편한 심기 표현

^^^▲ 연설하는 타이완의 마잉주(馬英九) 총통
ⓒ 뉴스타운 이동훈^^^
"중국이라 부르지 말고, '대안(對岸, 건너편 땅)'이라 부르라!"

타이완의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하나의 중국'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마 총통은 지난 7일 정부 산하 부처 장관들을 총통부로 초청한 신춘 다과회 자리에서 중국 호칭 문제에 대해 이렇게 지시했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가 8일 보도했다.

마잉주 총통의 이같은 발언은 향후 양안 관계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마 총통은 이제까지 일관된 친 중국노선을 펴 왔으나 최근 국민들의 정서가 반 중국적인 방향으로 옮겨가면서 많은 정책갈등을 느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춘 다과회 자리에서 마잉주 총통은 "각부 부장들이 양안 관계나 관련 정책을 얘기할 때 용어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는 말로 운을 뗐다. 마 총통은 이어 " '중국'이라는 호칭 대신 '대안(對岸)' 또는 '대륙(大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정부 공식 문서에서도 '중국'이라는 표현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총통이 지난 2008년 집권 이후 처음으로 연 이례적인 신춘 다과회를 놓고도 관측이 분분하다. 음력 새해를 시작으로 양안 관계를 위시한 정치적 개혁을 가속화할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과회 직후 타이완 총통부는 "총통의 발언은 타이완 헌법에 기초하여 양안관계를 언급한 것"이라 말하면서 "총통 자신이 대안을 '중국 대륙'으로 부르면서 각 부처 부장들에게도 따라 줄 것을 희망한 것 뿐"이라며 그 의미의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반면 외신들과 국제 외교가에서는 이번 마 총통의 발언을 놓고 분명한 공통 시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 중국측이 '하나의 중국'을 추구하면서 국제사회를 통해 압박의 강도를 높여가자 이에 강하게 반발하는 태도라는 해석이 그것이다.

중국은 작년 10월 도쿄 국제영화제에서 타이완의 국가 명칭을 '차이니즈 타이베이'가 아니라 '차이나 타이완'으로 써 달라고 주최 측에 요구해 타이완측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마 총통은 "타이완의 주권을 침해하려는 대륙의 노력이 계속된다면 양안관계 개선 노력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최근 타이완 국민들의 중국에 대한 정서는 양안 경제협력과는 별개로 각가 정체성과 주권 문제를 크게 고양해야 한다는 데 모아지고 있다. 이에 이날 마 총통의 '대륙' 용어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향후 타이완의 대 중국 외교노선 강화에 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타이완 야당과 언론에서는 마 총통이 차기 집권을 노려 기존 타이완 내 반 중국파들의 친중정책에 대한 거부감을 잠재우기 위해 정치적 립-서비스를 한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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