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커피의 카제인 나트륨, 독(毒)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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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커피의 카제인 나트륨, 독(毒)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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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의 커피믹스 시장에 남양유업이 내민 도전장

^^^▲ 카제인나트륨 논란을 불러일으킨 프렌치카페 광고사진출처:프렌치카페 홈페이지^^^
모닝커피 한 잔, 점심 식사 후 한 잔, 야근하면서 한 잔.

동료들과 얘기도 나누고, 잠시 머리를 식히려고 마시는 인스턴트커피가 최근 카제인나트륨 논란에 휩싸였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광고에는 톱 탤런트 김태희와 강동원이 나와 ‘화학적 합성품인 카제인’을 빼고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고 광고해 기존 인스턴트 커피업체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인터넷에는 이미 “카제인이 몸에 해로운가요?” 등 카제인 관련 많은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해 커피시장 규모가 대략 1조원 이상인 것을 감안한다면, 남양유업의 광고는 기존 커피제조회사인 동서식품이나, 네슬레 등에게 타격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화학적 합성품 카제인나트륨은 무엇일까.

엄밀히 해석하자만 사실 카제인과 카제인나트륨은 연관성은 있지만, 용도가 전혀 다르다.

카제인은 소젖, 말젖, 심지어는 사람의 모유에도 함유되어 있는 성분으로 치즈제조에도 사용되고 있다. 심지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선수들은 카제인을 별도로 복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카제인 자체가 우리 몸에 해롭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문제는 카제인나트륨이다.

앞서 얘기한 카제인은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재료이다. 따라서 이 카제인 덩어리를 물에 풀어 팽창시킨 뒤, 수산화나트륨이나 탄산나트륨 등이 함유된 수용액을 첨가한 후 분무건조를 해서 얻어낸 것이 바로 식품첨가물로 분류되는 카제인나트륨이다.

카제인나트륨은 아이스크림의 기포를 없애주고, 인스턴트커피에, 소시지 제조 또는 도넛, 빵의 모양 유지에 사용된다.

인스턴트커피에 카제인나트륨을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커피 안에 함께 들어있는 프림때문이다.

프림은 팜유나 야자유로 만들어 진다. 따라서 기름성분인 프림은 원래 커피 물에 섞이지 않는다. 기름성분인 팜유나 야자유가 물에 녹기 위해 카제인나트륨이 사용된 것이다. 또한 이 첨가제는 우유와 비슷한 풍미가 있어 프림에 함유되기에 가장 적합한 성질은 지니고 있다.

남양유업의 광고는 카제인나트륨을 화학적합성품이라고 광고하면서, 마치 기존의 모든 인스턴트커피가 마시면 독이 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하지만 프림이 없는 커피, 즉 블랙커피나 설탕만 들어있는 설탕커피는 카제인나트륨이 들어가지 않으므로 논란에서 제외된다.

게다가 식약청(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품첨가물로 인정한 재료이기 때문에 그 동안 문제가 되지 않았고, 기존 인스턴트커피의 제조회사들이 이 첨가물을 빼고 전부 무지방우유로 대치할 의무 또한 없다.

그럼에도 이 광고는 식품첨가물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른 커피제조업체들에게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겨주기에는 충분한 것 같다.

또한 커피를 마시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제품의 출시는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점에서는 반가운 소식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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