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리' 사건 후 잦아져, 경찰청장 호소
^^^▲ 체포되는 '아미나 보카리'.고위 법관의 조카로 작년 1월 음주운전 중 단속 경찰을 폭행해 큰 물의를 일으켰다.^^^ | ||
최근 홍콩에서는 경찰을 구타하는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8일 저녁 깜종 부근에서 한 40대 여성이 남편과 함께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탔으나 너무 취해 택시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던 중 중재를 하려고 다가온 경찰을 폭행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또 최근 웡콕에서는 순찰 중이던 경찰이 미행 신고를 받고 주위를 수색하던 중 체포한 40대 남성 용의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남성은 경찰서에서 잡혀 가서까지 집기를 파손하고 다른 경찰도 폭행했다.
이에 앞서 작년 1월 27일 해피밸리 인근에서는 홍콩을 떠들썩하게 한 경찰 폭행사건이 있었다. 일명 '보카리' 사건이 그것이다. 홍콩 최고법원(대법원)의 대법관인 케말 보카리(Kemal Bokhary)의 조카인 아미나 보카리(Amina Bokhary)가 그 주인공이었다.
음주운전 도중 관광버스와 출동한 후 음주측정을 요구한 경찰을 폭행한 사건이었다. 보카리가 경찰관의 뺨을 후려치는 장면과 욕설을 내뱉는 모습이 홍콩 방송들을 통해 수 십 차례나 노출되면서 엄청난 공분을 샀다.
이전에도 술집과 도로 상에서 두 차례나 경찰을 폭행한 경력이 있는 아미나 보카리는 아버지가 증권회사 사장에다 이모도 증권선물거래소 소장을 지낸 유력한 집안의 여성으로 경찰에게도 거침없는 폭행을 가하기로 악명이 높다.
지난 8월 2일 홍콩 동구법원은 보카리에게 1년형과 8천 홍콩달러의 벌금형을 내렸다. 재판부는 "보카리에게 경미한 정신질환이 있다."고 밝혔으나 시민들은 "법정이 권력에 굴복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같은 솜방망이 처벌과 경찰의 공신력 저하가 최근 시민들의 잦은 경찰관 구타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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