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에서도 소외당한 소방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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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에서도 소외당한 소방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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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목표가 같은 軍과 消防은 왜 이렇게 다를까?

^^^▲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캡쳐화면
ⓒ 뉴스타운 송인웅^^^
고드름제거작업을 하던 119현장대원 2명이 고가사다리차승강기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 22일 광주소방본부 광산소방서에서 발생한 사고다.

보도에 의하면 “이날 사고는 119현장대원 2명이 고드름을 제거하기 위해 고가사다리차승강기를 타고 7층부터 작업을 해 올라가던 중 14층에 이르렀을 때 갑작스레 승강기의 쇠줄이 끊어지면서 승강기 박스와 함께 바닥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날 작업에 사용한 고가사다리차는 지난 1992년 11월에 등록된 장비로 1개월 전에 실시한 안전검사에서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소방방재청 홈페이지(www.nema.go.kr)에는 그동안 고인을 추모하는 글 속에 노후장비에 의한 몇 차례의 사고에도 불구하고 획기적으로 소방장비를 개선하지 못하고 또 출동지침이나 기준을 세우지 못한 소방당국을 질책하는 글들이 올라있다.

광주에서 이처럼 119현장대원들이 노후 된 불량 장비에 의해 사상되기 하루 전에 청해부대 최영함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된 삼호해운 소속 화학물질 운반선 삼호주얼리호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으로 선원 21명을 모두 구출하는 쾌거가 있었다.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한 이유는 소말리아 해적 소탕작전에서 작전에 투입된 링스헬기와 고속단정 등 장비와 해군 특수전여단 소속 UDT SEAL 특전대원들이 소지한 첨단장비였다. 적외선 조준경과 해상초계기 레이더를 통해 해적들의 위치를 낱낱이 파악하고 특히 방탄헬멧에 달린 영상카메라를 통해 현장실전상황을 실시간 전송하면서 전술지휘를 받을 수 있었던 UDT 팀의 헬멧에 달린 카메라의 공이 아닌가싶다.

이쯤에서 다시 새겨야 할 사건이 있다. 불과 2년 반 전인 2008년8월20일 화점을 찾아 화재현장에 진입했던 세분의 119현장대원들이 고립돼 순직했다. 순직에 이른 이유 중 하나가 대원들과 지휘부와의 통신두절이었다. 당시 화재현장에 진입했던 세분의 119현장대원들에게 상기 UDT 팀이 사용했던 영상카메라 등 송수신장치가 달린 헬멧이 지급되었다면 어찌되었을까? 순직에 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다.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잘못과 과오가 있으면 즉각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함에도 당시 무전내용조작으로 사실을 은폐하기에만 급급한 상태에서 소방의 발전은 요원하다.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주 업무로 하는 소방을 위한 국가재정지원이 1.2%인 나라에서 이를 개선하고자 “어떤 노력을 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한편, 포탈사이트인 다음(www.daim.net)‘아고라 이슈청원’에서는 “노후 소방장비로 3살 아이의 소방관 아빠가 돌아가셨습니다”란 제하의 청원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119매거진 이호기자에 의해 22일 발의돼 1백만명의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발의내용에는 “사람을 구하러 태어난 소방관들이 소방서에 돈이 없어 장비가 노후 돼 본인의 생명을 놓는다면 이 나라가 과연 제대로 된 나라입니까?”며 “G20개최 경제대국 좋고 세계 10위권 교역국도 좋지만 그 이면에 돈이 없어 장비가 노후 돼 소방관이 사망하는 나라의 경제 이익은 누구에게 돌아가는 경제 입니까?”하고 되묻고 있다. 2011년 1월 24일 09시09분 현재 2,297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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