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석호정을 남산공원에 계속 존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중구(구청장 박형상)가 1월20일(목) 오후2시부터 충무아트홀 1층 컨벤션센터에서 공청회를 갖는다.
1970년 남산터널 공사로 원래 있던 석호정을 이전하라는 당국의 지시에 따라 회원들이 10억원을 모아 현재의 위치에 세운후 1971년 서울시에 기부채납하였는데 국궁장 존치 조건부로 기부채납된 건물을 서울시가 무단 철거ㆍ이전시키는 자체부터가 잘못된 것이라고 하였다.
특히 서울시가 2009년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1억여원을 들여 남산 석호정 아래 중턱을 깎아내 체험용 활터를 만들어 상업적으로 운영하려 한 것은 남산르네상스가 추진하는 남산자락 복원이라는 원래의 계획과는 전혀 상반된 정책이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남산 석호정은 국궁뿐 아니라 한국 양궁의 요람이기도 하다고도 한다 1958년 미8군 애로트 중령이 남산 석호정 사범인 석봉근씨와 손을 잡고 석호정에서 청소년들에게 양궁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고교 교사인 석봉근씨는 이후에 중고교에 양궁부를 설립해 보급함으로써 오늘날 한국 양궁의 신화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나영일 서울대 교수는 서울시가 남산르네상스 계획에서 남산의 미래비전을 생태ㆍ역사성의 지속적인 ‘회복’과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새로운 남산자락 문화 창조를 제시하면서 석호정을 반드시 철거해야만 남산공원의 자연 회복이 가능한 양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의 남산 석호정과 주변 경관은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되어 있고 오히려 근래 서울시에서 새로 설치한 공중화장실 건물이 반자연ㆍ반생태적 건물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요한 가운데 심신을 수양하는 궁도는 일반적인 생활체육과는 달리 환경 훼손이 거의 없으며 사대(射臺) 앞에 펼쳐진 계곡과 어우러진 남산 석호정의 운치있는 풍경은 자연친화적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나 교수는 남산르네상스 계획과 공존하면서 석호정이 보존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제언하였다.
첫째, 왕의 호위대인 어영청의 분원이었던 남소영과 그 터 위에 세워진 전통 활터를 하나의 역사무예문화 공간으로 조성하여 남산 성곽을 연결하는 관광벨트로 만들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540회 이상 지속된 월례대회인 삭회(朔會)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특성화시키며, 석호정을 이층 누각으로 만들어 전통 양식의 전망대와 관람대를 설치함으로써 국내외의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문화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중구 건천동(현재의 인현동1가)에서 태어나 활 쏘고 놀며 유년시절을 보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와 남소영에서 18기와 같은 우리의 전통무예를 수련하던 수많은 조선시대의 병사들의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 형식의 궁도체험교실을 상설화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역사교육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서울시체육회 등과 같이 올림픽에서만 30개의 메달을 획득한 한국양궁의 찬란한 스포츠문화를 소개하면서, 석호정이 바로 한국양궁의 발상지라는 기념물을 조성하고, 우리 민족이 동이족(東夷族)의 후손으로 상무정신에 투철한 활 잘 쏘는 민족이라는 이념을 형상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장년층 스포츠인 국궁을 남산공원의 브랜드로 인식시키고, 100세까지 살 수 있는 시대에 적합한 한국형 건강운동으로서 국궁문화를 특수화시킴으로써 석호정을 남산공원의 자연과 사람이라는 생태환경과 어울리는 건강문화와 역사문화의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석호정은 장충단공원에 위치해 있었으나 6.25때 화재로 전소되어 인근에 새로이 재건하였다. 1970년 당시 남산터널 공사로 이전해야 할 위기에 처하자 중구민들이 주축이 된 석호정 회원들이 자비 부담으로 기금을 마련하여 현재 자리에 새롭게 창건하였고 1971년 서울시에 기부채납 하였다.
한편 남산 석호정은 2004년부터 국궁의 저변 확대를 위해 서울시내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매주 어린이 궁도교실을 열었다 매주 토요일 운영되던 어린이 궁도교실은 인기도 매우 높아 당시 인터넷 접수를 받던 남산관리사업소에서는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아야 했다 2008년까지 계속된 궁도교실에는 약 5천여명의 어린이와 학부모가 참여하였다.
서울시의 남산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15개 체육시설중 이미 4개소가 철거되고 나머지 시설에 대한 이전 및 철거도 계획되면서 중구민의 생활체육 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자 중구의회에서 지난 해 11월 4일 중구민 2만7천97명이 서명한 ‘중구민 이용 체육시설 철거 반대’서명부를 서울시에 전달하였다.
그리고 박형상 중구청장이 지난 해 11월 24일 오세훈 시장을 만나 중구민뿐 아니라 서울시민이 남산 자락에서 자연과 더불어 활기찬 생활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석호정 등 유서깊고 구민의 이용이 많은 일부 체육시설에 대해 현재대로 존치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하였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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