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대통령, 국민저항에 해외로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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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대통령, 국민저항에 해외로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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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청년실업과 부패로 국민들 분노 극치에 달해

^^^▲ 지난 14일(현지시각)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벤 알리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높은 청년실업, 부패, 물가폭등 등으로 튀니지 국민들 분노 못 삭여.
ⓒ Reuters^^^
23년간 철권통치(iron-fisted rule)를 해온 튀니지의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Zine El Abidine Ben Ali, 74) 대통령이 강력한 국민들의 퇴진 저항에 못 이겨 해외로 도피했다.

벤 알리 대통령은 1987년 당시 하비브 부르기바 대통령을 무혈 쿠데타로 축출한 뒤 23년 이상 권력을 장악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장기집권에 식상한 튀니지 국민들의 저항은 특히 높은 실업률과 부업부패, 그리고 물가폭등 등의 상황을 참다못해 대규모 시위를 해 벤 알리 대통령은 결국 권좌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튀니지의 정치현상은 이슬람 국가권에서는 최근 역사상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으로 국민들은 독재주의 정권이 국가를 통치하는 것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벤 알리 대통령은 아주 최근까지 특별한 정치적 취약점을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축출 사태가 벌어지자 아랍 세계 전역의 전체주의, 독재주의 통치자들에게 깜짝 놀랄 만한 메시지를 보내게 된 것이다.

시위가 격렬해지자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1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로 도피해왔다고 압둘라(Abdullah) 사우디 왕실이 공식확인해줬다고 에이피(AP)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모하메드 간누치 튀니지 총리는 14일(현지시각) 국영방송을 통해 벤 알리 대통령이 튀니지를 떠난 상태라고 밝히고 자신이 대통령의 직무 대행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외신은 그러나 벤 알리 대통령의 떠난 이후의 튀니지 정정은 어떻게 변할지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의 주된 원인은 지난해 말 대학을 졸업을 한 후 일자리가 없어 무허가로 청과물 장사를 하다가 경찰에 단속을 당한 26살의 한 청년의 자살 사건이 시위 촉발의 계기가 됐다. 그 청년의 죽음을 계기로 높은 실업률과 물가의 폭등 등에 항의하던 시위는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시위현장에서 사망자가 속출하자 곧바로 정권퇴진 운동으로 번졌다.

특히 청년실업자의 자살 사실은 휴대폰이나 쇼셜 미디어(Social media)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면서 시위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으며, 젊은 청년들은 최근 튀니지 경제 성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거의 혜택을 받지 못한 허탈감이 시위 격화를 불러일으키게 됐다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이다.

투니지의 최근 시위로 시민단체들은 최근 한 달 사이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시위현장에서 66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튀니지 정부는 최소 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위가 격화되자 지난 13일 벤 알리 대통령은 2014년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하지 않겠으며, 14일에는 내각을 해산하고 6개월 안에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태 진정에 나섰으나 무위로 끝났다.

시위대들은 그 같은 대통령의 여러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내무부 청사 앞에는 5천 명 이상의 시위대가 몰려들어 벤 알리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면서 진압경찰대와 충돌을 하는 등 튀니지 구민들의 분노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날 튀니지 전역에는 국가 비상사태가 선언되고 군은 영공을 폐쇄하고 주요 공항을 통제하는 한편 경찰로부터 치안 유지권도 이양받았다. 나아가 비상사태 동안에는 3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가 금지됐으며 질서를 파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발포할 권리를 군이 부여받았고,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는 통행금지령이 발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벤 알리 대통령은 보다 경쟁력 있고 매력적인 기업 환경을 조성하는 등 여러 개혁 조치들을 단행해 오히려 해외로부터는 찬사를 받아온 인물이었다. 지난해 튀니지의 경제 성장률은 3.1%였다.

그러나 실업률은 정부 공식 발표 수치는 14%였으나 실제로는 52%라는 것이 특히 청년들 사이에서는 정설로 퍼져있다. 젊은 청년들은 일자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지만 직업을 갖기란 거의 절망적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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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벌대 2011-01-16 01:25:36
우리나라도 조금 있으면 이런 일이 일어 날라나?
문성근이가 민란군을 만들고 있든데....


궁민 2011-01-16 13:49:56
뭐 민란은 아니더라도 국민들 특히 서민들 가슴속에는 이미 민란 수준을 넘는 그러한 마음씨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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