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은 지난 6월 이후에 서해를 내려다보는 해발 41-42m 지점 일대 구릉성 산지 일대를 조사한 결과 같은 시대에 존재했음이 분명한 청동기시대 주거지 29기가 무리를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주거지는 소위 송국리형으로 주거지 중앙에 타원형의 구덩이가 위치하고 있는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이 외에도 14기는 바닥의 평면 형태가 원형임 네 모서리를 죽인 말각(抹角) 방형도 보이고 있다
주거지의 주변에는 환호(環濠)라고 해서 U자형 도량 시설과 기둥구멍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기둥구멍은 목책(木柵) 흔적으로 간주된다.
조사단은 송국리형 주거지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확인되는 농경 관련 유물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음을 주시하고, 이는 지리상으로 주변에 농사지을 땅이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과 바다와 인접한 요새와 같은 취락지가 분포하고 있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는 바다를 무대로 한 특수한 생업을 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토 유물로는 외반구연토기와 산화철이 발라진 붉은간토기의 수가 압도적이다.
그 밖에도 한강유역과 경주에서 백제와 신라가 태동, 발전하기 시작하던 무렵에 충청 중심의 서해안에서 집중적으로 조성되었던 대형급 주구묘(周溝墓- 봉분 주위로 도랑을 판 묘제, 직경 10m 안팎) 2기도 확인됐다. 이와 비슷한 유적으로는 국립부여박물관이 발굴·조사한 서천 한성리 유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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