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 공식화, 대 중국 경협강화 위해
^^^▲ 북한 후계자 김정은.간부들과 시찰하는 장면. ⓒ 뉴스타운 이동훈^^^ | ||
이 보도는 대북 소식통들의 관측과 전망을 종합해 이같은 결론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북한 소식통은 "김정은은 자신의 생일(1월8일)을 맞아 이달 중에 북한 주민들에게 경제적 희망을 제시하는 신년 교시를 하달하는 한편 다음 달 김정일의 생일 전후로 중국을 단독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방중 목적은 중국 지도부와 북·중 경협에 대한 구체적이고 새로운 방식에 합의함으로써 북한의 차기 후계자로서 국제무대에 정식으로 얼굴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미 북한 내에서는 물론 국제사회가 김정은의 등장을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에서 시기적절한 관측으로 보인다.
이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의 후계 승계작업을 맡고 있는 인민무력부 정치국과 국가보위부 선전부가 올해 들어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젊은 선도자 김정은'을 주제로 연일 강도높은 선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문제 전문가인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도 "빠르면 이 달 말 경이 될 수 있다."며 김정은의 방중을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조 위원은 "북한은 올해 3대 권력세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김정은의 승계에 외교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 말했다.
또 그는 "이미 중국 외교가에서도 김정은의 방중 시기를 놓고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방중의 시기에 대해서는 "이르면 이달 말이 되겠지만, 김 위원장의 생일 이전인 2월 초, 아니면 2월 말까지는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면서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 여러가지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부언했다.
김정은이 방중하게 되면 가장 큰 이슈는 두 나라의 경협 사안들이 될 것이다. 특히 제2압록강대교와 양국 간 철도의 보수 및 연결, 창지투(창춘-지린-투먼)와 나진·청진을 잇는 경제벨트 구축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지난 해 8월 김정일이 중국 동북지방 항일유적지를 순방할 때 동행했었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따라서 김정은이 2월에 중국을 다시 찾는다면 이는 6개월만이 된다.
한편 최근 북한 내에서 흘러나오는 소식들에 따르면 김정은이 중국을 경계하는 듯한 발언이 연일 확인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국도 결국은 적이다."라는 발언이 남측 언론에 대대적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결국 북한은 유일하고도 강력한 우방인 중국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가 쌓이기 전에 김정은의 공식 방중을 통해 후계구도와 경협을 그의 손에 맡겨 추진하려는 의지를 가지는 것은 개연성이 높은 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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