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부시, 부전자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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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부시, 부전자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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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승리, 대선패배 아버지 부시와의 차이는?

 
   
  ^^^▲ 부시 미 대통령
ⓒ 사진/whitehouse.gov^^^
 
 

아버지 부시 전 미 대통령은 91년 걸프전에서 승리하고 재선에 실패했다. 당시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91년 2월15일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을 개시한 후 무력으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려 하지 않고 이라크 국민 스스로 그를 넘어뜨리려는 방법을 모색해 피의 보복은 피했었다.

그리고 당시 합창의장이었던 콜린 파월은 “미국 군인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다”고 말하는 등 이라크 처리 문제에 있어 현재 부시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의 대처 방법이 사뭇 다르다.

올 여름까지 현 부시 행정부는 아버지 부시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처럼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에서 성공적으로 싸웠으나 국내 문제, 특히 경제 문제 등에는 등한시 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을 볼 때 아버지 부시와 아들 부시는 역시 ‘붕어빵’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상황이 유사하다.

1992년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버지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라는 선거구호를 대대적으로 내걸고 선거에서 승리했듯이 련 부시 대통령도 경제문제가 내년 대선전에서 아킬레스로 작용될 소지가 없지도 않다.

최근 미국 내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간이 흐를수록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급강하하고 있다. 이는 부시팀이 자신들의 방향타를 어느 정도 잃어버린 것 아니냐는 성급한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이라크 전후 처리 문제에 대한 단계적 이행방안이 없이 다루고 있다는 비판과 이라크 전쟁의 명분 중 하나인 대량살상무기도 전혀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부시의 신뢰도 마저 떨어지고 있다.

최근 비비시방송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서 가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자간의 논쟁에서 후보들은 부시 대통령을 패배시킬 기회에 대한 질문을 받자 백악관이 두드러지게 오만 방자한 사실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올 여름 내내 미 민주당은 내부 충전을 해올 때 국가는 가소롭다며 민주당의 행태를 비웃는 듯한 분위기였다. 이 때 부시는 그래도 국민들로부터 인기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이라크 내에선 소요사태, 게릴라식 미군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 등으로 부시에 대한 여론 조사에서 부시는 수직 강하를 면치 못하고 있고 보수적인 해설자인 프레드 반즈 조차 부시 대통령을 패퇴시킬 수 있을 정도까지 이르렀다고 말하고 있어 실제로 부시는 바로 그 점이 취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퓨 리서치 연구소의 여론 조사 등을 종합해 보면, 아직도 부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로 인식되고 있으며 최근의 여론조사가 반드시 실제 선거전에서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긴 하다.

그러면서도 부시의 의사결정은 흠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다고 여론 조사는 말하고 있다.

여론에 민감한 정치인 부시 대통령은 이와 같은 분위기를 파악하고 막대한 선거자금을 모금해 대대적인 정치광고를 펼쳐 국면 전환을 꾀하는 한편 이라크 문제에 있어서도 분명히 대량살상무기조사 결과 중간 보고에서도 증거를 찾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찾을 수 있다고 고집하고 있으며, 사담 후세인은 반드시 잡힌다고 장담하고 있다.

또 부시는 경제도 서서히 향상되고 있으며 이미 개선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실업률은 8개월만에 처음으로 줄어들고 있다. 과연 이러한 회복 추세가 내년 대선까지 이어져 부시에게 호재로 작용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또 다른 부시의 취약점으로 얘기되는 점은 대통령 역사상 최대의 전쟁 자금(war-chest)을 숨기려 하려한데 있다.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재건 비용으로 870억 달러(104조)를 의회에 요청, 논란 끝에 의회의 승인을 얻긴 했지만 올해 미연방정부의 재정 적자가 5000억 달러(6천 조원)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이 금액은 경제대국 미국 입장에서도 막대한 자금이 아닐 수 없어 국민들이 부시의 이런 정책에 실망을 느끼고 있다는 여론도 있다.

이렇게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 캠페인 광고비로 2억달러(2400억원)를 소진해버린 것도 인기도 하락의 한 원인이라고 선거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즉 자금문제가 미 언론의 관심사항으로 국민들은 언론 보도에 의해 부시의 일종의 과소비가 여론의 냉담함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부시 대통령은 권력으로 떨어진 인기를 다시 올려놓을 수 있을까?대통령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해 질수록 선거 자금이 그 결과를 말해 줄 것으로 보이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미 자신의 선거비 및 이라크 등 재건 비용 등 막대한 자금을 사용하는 대통령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어 간다는 점이 취약점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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