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탈북자단체 주장 맞서 혼선 가중
^^^▲ (좌)기존 군복, (우)신형 군복. 화강암 무늬를 채용해 일명 디지털무늬 군복으로 불린다 ⓒ 뉴스타운 이동훈^^^ | ||
군 당국은 28일 "북한 전방사단의 일부 병력이 우리 군이 착용한 것과 유사한 무늬의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은 모습을 식별했다."고 발표했다. 군은 북한이 기습침투 대비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우리 군에는 차별화한 디지털 무늬 군복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 밝혔다.
군은 북한군이 7개 경보병(특수전 병력) 사단을 새로 창설해 최전방에 배치한뒤 전투서열 제1번으로 격상시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배치된 병력규모가 무려 5만여 명에 달한다고 군측은 밝혔다.
이 소식통은 "우리 군이 디지털무늬 군복(일명 화강암질 무늬 군복)을 조기 지급하려는 것도 북한 군의 이런 특이동향과 무관치 않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특수전사령부를 중심으로 이미 디지털 무늬 군복을 보급 완료했다. 전방부대에는 내년 후반기부터 계획이었으나 이번 북한군의 특이동향으로 인해 이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군은 베레모의 지급도 고려 중이다. 이 역시도 북측의 위장공격 등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반면 28일 대북방송인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북한군이 착용한 얼룩무늬 군복은 작업복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 방송은 북한군에서 경무관(현병)으로 복무하다 탈북한 김성철(가명)씨의 증언을 인용, "북한에서 얼룩무늬 군복을 위장복 또는 개구리복이라 부르는데, 이는 작업복으로 착용하며 군부 내에서 밖으로 나올 때에는 일반 군복으로 갈아 입고 외출한다."고 보도했다.
또 그는 "북한 인민무력부 후방총국에서 얼룩무늬 군복을 지원해 주지만 이 군복을 착용하고 외부로 돌아다닐 수 있는 군인은 건설총국 군인들 뿐이며, 그 외의 군인들이 착용했을 때에는 단속의 대상이 되어 '앞으로 입지 않겠다.'는 조서를 쓰는 등 많은 불편함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북한군 개구리복 논란은 3년 전에도 제기된 바 있었다. 당시 북한군은 중국에서 들여 온 개구리복을 보급해 우리 군을 긴장시킨 바도 있었다.
이처럼 엇갈린 양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매사 만전대비' 차원에서도 우리 군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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