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진실 게임, 그 자체가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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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진실 게임, 그 자체가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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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이 되지 않도록" 말은 통수권자의 자격 문제

 
   
  ▲ 이명박 대통령
ⓒ 뉴스타운
 
 

내 땅 내 국민이 한참 두들겨 맞고 있는 걸 보면서 군더러 ‘자제하라’니

연평도가 한참 두들겨 맞고 있는 바로 그 순간, 사람들이 죽고 기옥이 불타고 연평도 전체가 화염과 연기에 휩싸여 있는 바로 그 순간, 군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 입에서 "확전이 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하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은 통수권자의 자격에 관한 문제다. 이 말에 대해 대다수의 국민들이 경악했고, 분노했다. “자격 없으니 내려오라는 것”이 주류를 이루었을 것이다.

금년 초의 ‘남북정상회담’ 마사지에 이은 제2의 마사지 파동

이렇게 되자 이른바 마사지 사태가 발생했다. 대통령이 그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마침 문화일보가 “확전 막아라→ 몇 배로 응징… 靑 ‘오락가락’ 진실은?”이라는 제하에 기사를 냈다.

“청와대는 23일 오후 3시50분께 이 대통령이 고 지시했다고 밝혔고, 10분 뒤인 4시에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발언으로 번복됐다. 이 발언은 4시30분에 “단호히 대응하되,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것으로 고쳐졌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 정면 대응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것이란 반응들이 나왔다.”

“홍상표 홍보수석 수석은 오후 6시께 이마저도 완전히 뒤집었다. 홍 수석은 공식 정부성명을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자리에서 “확전 자제와 같은 지시는 처음부터 없었다. 와전된 것이다”고 밝혔다. 기자들의 계속된 질문에 “'확전 자제'라는 말은 한 번도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사덕 의원의 분노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설명이 바뀐 것으로 밝혀지자, 해병대 출신의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은 24일 청와대의 관련 참모들을 겨낭해 ‘이 참에 청소해야 한다’며 격한 어조로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통령으로 하여금 ‘확전하지 말고 상황을 잘 관리하라’고 말씀하도록 한 청와대와 정부내 ×자식들에 대해 한 말씀을 드리겠다며 ‘작심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대통령이 시간이 지나서 본연의 모습으로 몇 배 보복을 하도록 (지시)했지만 처음에 오도하도록 했던 참모들을 청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회창 총재의 분노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는 보도와 관련 ‘이런 말은 이적 발언’ 이라며 ‘대통령의 말처럼 언론에 보도하게 된 경위를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이 대통령이 단호하지만 확전되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필자의 생각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4일 국회에 출석해 “이 대통령으로부터 '단호하지만 확전이 되지 않도록 하라'는 최초 지시가 있었다. 이는 이 같은 도발이 있었을 때 가장 적합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그렇다면 청와대에 대통령의 뜻을 180도 왜곡하여 국방장관에게 전달한 참모가 있었다는 말이 된다. 그 참모로 인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안보조치가 어긋났고, 그로 인해 대통령의 이미지가 땅에 떨어졌다. 그런다면 대통령은 변명만 계속할 것이 아니라 그 참모를 찾아내 해임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고 말로만 “나는 그런 얘기 한 적 없다” 이렇게 버티면 버틸수록 대통령만 우습게 된다.

더구나 대통령은 시시각각으로 상황을 점검하고 지시를 내렸다. 그의 지시에 의해 군은 170발을 맞고 적의 포진지를 쏘기에는 너무나 번지수가 한참 다른 곡사포 80발만 날리고 주저앉았다. 그 좋은 공군 무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확전될까 무서워 쏘지 않았다니 세상에 이런 병신 같은 나라가 어디 있는가?

보도에는 시시각각으로 달라진 대통령의 지시문이 나와 있다. 그 보도를 접한 국민의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통령의 지시문이 참모에 의해 변질됐다면 당연히 그 참모를 파직해야 한다. 이런 단호한 조치는 취하지 않으면서 “그건 대통령 지시가 아니다” 이렇게 피해가는 것은 대통령에 어울리는 처신이 아니다.

청와대는 올해 초에도 “아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연내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본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전해 '마사지' 논란을 일으킨 바 있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모든 걸 최종적으로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일이 잘못되자 내 책임이 아니라 하는 것은 보기도 흉하거니와 모든 국민을 허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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