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옴 뚝'이라는 물 축제에 몰려는 인파. 최소한 349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부상을 입는 대참사가 22일 밤 캄보디아에서 발생. ⓒ AFP^^^ | ||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연례행사로 열리는 ‘물 축제’로 한꺼번에 밀려든 인파로 최소한 349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 같은 참사는 지난 1970년 대 크메르 루즈(Khmer Rouge)의 테러 사건 이후 최대의 재앙으로 기록되게 됐다.
훈센(Hun Sen) 캄보디아 총리는 23일 새벽 TV를 통해 “22일 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코픽(Koh Pich)섬에서 연례 ‘물 축제’ 행사의 마지막 행사인 보트 경주를 보려고 몰려든 수천 명이 경기가 끝나고 다리 위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대형 참사가 발생 시신들이 바삭 강변(Bassac River)을 따라 내뒹굴었고 앰뷸런스가 이들 시신을 병원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고 에이피(AP)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수도 프놈펜에 있는 주요 의료 시설을 갖춘 캄메트 병원에는 시신과 부상 환자들로 가득차 병원 수용 인원을 가득 채웠고 부상자 중 일부는 병원 밖 길거리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 날 참사로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이 많이 희생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국영 텔레비전은 349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와 부상 중에는 외국인은 없다고 캄보디아 정부 당국은 공식 확인했다.
훈센 캄보이아 총리는 “이 같은 참사는 크메르 루즈 통치 붕괴 이후 지난 31년 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최대의 참사”라고 말했다. 크메르 루즈는 극단주의적 공산주의 통치 집단으로 1970년대 170만 명을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벌어 졌었다.
훈센 총리는 한꺼번에 인파가 몰린 원인 조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하고 22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는 조기를 달도록 했으며 정부는 유가족들에게 우선 사망자 1인 당 장례비용으로 1,250달러(약 140만원)를, 부상자 1인 당 250달러(약 28만원)씩을 지불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본 옴 뚝(Bon Om Touk)'이라는 3일간의 물축제 행사로 우기(rainy season)가 끝나는 마지막 날을 기념해 치러지는 연례축제이며 이 축제 기간 중에 전통적인 보트 경주가 열리며, 올해로 420년의 전통을 가진 캄보디아에서는 아주 유명한 축제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캄보디아 당국이 인파를 정리하기 위해 물대포를 쏘아 이 같은 참사가 발생했다는 주장에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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