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피해자 많아, 진화 못해 큰 피해
^^^▲ 대형화재가 난 상하이의 아파트.외벽 공사중이라 불이 삽시간에 번져 더욱 큰 피해가 났다. ⓒ 뉴스타운 이동훈^^^ | ||
15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께 상하이시 징안(靜安)구 쟈오저우루(膠州路)에 있는 28층형 교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아파트는 당일 겨울철에 대비해 외벽 보온공사를 하던 중이라 불길이 건축자재에 옮겨 붙으면서 오후 6시30분까지 장시간 엄청난 불길과 연기를 내면서 타올라 피해가 더욱 컸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1988년에 건설돼 퇴직 교사 등 500여 가구의 공무원 가족들이 사는 이 아파트에는 오후 시간이라 대부분 출근을 했고, 주로 노인들과 어린이들이 들어 있었다. 따라서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컸고 건축자재에서 나는 심한 연기와 유독가스로 인해 삽시간에 많은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42명의 사망자 외에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들도 호흡기 장애나 화상등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외신 및 중국 매체들에 따라 부상자 수가 혼선을 빚고 있으나 AP통신에 따르면 90여명이 병원에 후송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망자는 밤새 7명이 늘어난 반면 구출자도 100여명이 넘어섰다고 중국신문망은 전했다.
상하이시 소방국은 70여대의 소방차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진행했으나 발화성이 강한 물질들로 불길을 잡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소방용 헬리콥터를 띄웠으나 연기가 건물을 에워싸는 바람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한다.
아파트 인근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불은 외벽 공사를 위해 쌓아 두었던 바닥의 시공자재에서 처음 발생했다고 전한다. 중국 국무원은 특별조사단을 파견해 현재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신민만보(新民晩報) 보도에 따르면 23층에서 낮잠을 자다가 화재를 만나 기적적으로 살아난 생존자의 일화도 전해진다. 저우(周)씨는 "방안에 연기가 차 올라 깨어나 소화기를 찾아 불을 끄려다 안돼 계단으로 기어내려 오다가 마지막에는 공사용 구조물을 타고 10층까지 내려온 후 구조대를 만났다"고 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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