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회고록 중국어판 비판 내용 삭제 논란
힐러리 회고록 중국어판 비판 내용 삭제 논란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03.09.26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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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삭제 부분 등재해 통제 효과 없어져

 
   
  ^^^▲ 힐러리 상원의원
ⓒ 사진/AP^^^
 
 

힐러리 로댐 클린턴 미 상원의원의 자서전인 <살아있는 역사(Living history)>의 중국어판이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 부분을 모두 삭제, 출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힐러러 여사는 24일 "이는 매우 놀라운 일이며 분노를 느낀다"고 말하고 미국 출판사인 사이먼 앤 슈스타사가 인터넷 웹사이트에 삭제된 부분을 게재했다고 말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 신문 인터넷 판과 <에이피통신>은 25일(현지시간) 중국정부가 아무리 자국 정부 비판 내용을 삭제하더라도 그러한 통제의 벽을 칠 수 없다고 힐러리 의원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살아있는 역사>의 중국어판은 지난 8월 1일 중국의 역림출판사(Yilin Press, 난징 소재)가 출판한 것으로 지금까지 20만 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원저에는 여성의 권리, 정치범 취급 등에 관한 내용을 취급하며 중국 정부를 비판한 내용이 들어 있는데 중국어판에는 이 부분이 삭제됐다.

그녀는 언론, 출판의 자유가 보장된 이 시대에 그러한 통제는 있을 수 없고 또 인터넷 등이 있어 과거와 같이 막아지지도 않는다고 말하고 중국 정부는 자기에게 재갈을 물리려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는 1995년 유엔회의에서 행한 여성에 관한 연설에 대해서도 중국 텔레비전은 방송을 금지시킨 바 있다.

이번 중국어판의 중국 비판 내용 삭제에 대해 이는 분명 보도 통제의 일환이라며 뉴욕의 민주당 인사들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반면, 이와 같은 비난이 일자 중국어판 출판사인 역림출판사는 단지 "매상을 늘리기 위해 일부로 기술적인 변경을 가했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힐러리의 자서전은 지난 6월 출판된 이래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140만 부가 팔렸으며 중국에서는 8월 3일 이후 20만 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힐러리 자서전은 36개국의 출판사가 번역 출판권을 갖고 있다.

이번에 중국이 삭제한 부분은 인권 운동가인 중국계 미국인 해리 우(Harry Wu)와 1989년 친 민주주의를 외친 천안문사태를 다룬 부분으로 이 부분은 영어와 중국어로 인터넷 사이트(www.simonsays.com/bookextras/LivingHistory.cfm.)에 상세하게 올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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