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많은 '이소트레티노인'성분 여드름 약, 퇴출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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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많은 '이소트레티노인'성분 여드름 약, 퇴출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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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승용 의원, "식약청 직무유기 반성하라"

^^^▲ 경구용 여드름 치료제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한국로슈의 '로아큐탄'^^^
◇기형아 유발성이 있으므로, 임부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여성이게 금기이다
◇의사는 1개월분 이상의 약을 처방하지 않아야 한다.
◇비(鼻)출혈과 목이 쉴 수 있다.
◇투여 전, 투여 후 1개월, 이후 3개월 간격으로 간기능 검사를 측정해야 한다.
◇사춘기 전 여드름에 사용하지 않으며, 12세 미만의 소아에게 권장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설명을 들었다면 당신은 이 약을 복용하겠는가.

하지만 지난 7일 주승용 의원(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의 발표에 따르면, 이와 같은 부작용 주의에도 2007년~2009년 까지 200명이상의 국민이 한 달을 초과해 이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으며, 12세 미만에게는 권장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3,367만원이 12세 미만 환자 처방으로 청구되었다.

또한 가능하면 피부과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 복용하도록 되어있지만, 오히려 비피부과 영역에서 더욱 많이 처방이 되었다.

이 약은 최근 경구용 여드름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이소트레티노인’제제로 이미 한국로슈 등 16개 제약사에서 100억원어치가 수입․제조 되었다.

주 의원은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의 경구용 여드름 치료제는 현재 국내에서 한국로슈 등 23개 제약사가 허가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약제는 기형아 유발 가능성으로 지난 2004년 식약청이 의약품 안전성 서한을 보내 처방․조제시 임신여부를 확인하도록 주지한 바 있지만, 이후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한다.

물론 이렇게 독한 약을 병원에서 왜 처방해주었으며, 약국에서는 그대로 내주었는가, 또한 제약회사는 이런 몹쓸 약으로 돈을 벌었는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심각한 여드름으로 대인기피증까지 있고, 한 여름에도 마스크를 써야만 외출을 하는 젊은 여성과 학생에게 경구용 여드름 치료제는, 효과만 확실하다면 분명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한 번쯤 복용을 생각해 볼만한 약임에는 틀림이 없다.

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경구용 여드름 치료제 시장이 이렇게 급작스럽게 커져버린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효과 또한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익성이 개입되는 제약회사, 병원, 약국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낮은 우리나라에서 큰 화두로 떠오르지 않으면 그대로 방치하는 정부당국, 여드름이 빨리 나아지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처방을 내달라고 조르는 환자, 어찌 보면 이 모두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경구용 여드름 치료제는 엄청나게 큰 시장으로 커나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효과가 있는 약일수록 반드시 부작용도 수반한다. 따라서 어떠한 것이든 그것이 약이라면 철저한 관리 하에 약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복용해야 한다.

심혈관계 부작용이 있어 사실상 퇴출됐지만 정부의 늦장대응으로 오히려 더욱 문제가 됐던 ‘아반디아 정’이나, 피린계 부작용 우려가 있지만 학생들의 조퇴약으로 변질된 ‘게보린’처럼 우리 주변에는 의약품의 느슨한 관리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따라서 의약품을 담당하는 정부부처에서 해야 할 일은 의약품이 독(毒)이 아닌 진정한 약(藥)으로써 쓰일 수 있도록 국민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식약청에 직무유기를 반성하라던 주 의원의 말처럼 정부당국은 앞으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지금이라도 의약품에 대해 좀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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