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최고의 리얼리티 쇼(Ultimate Reality Show)’
^^^▲ 28일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의에서 김정은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 Reuters^^^ | ||
북한 인민군을 관장하고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당 중앙위원회의 위원장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재 선임돼 김정은은 군사 분야의 2인자가 됐다. 그러나 김정은은 그 어디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은둔 생활은 만일 김정은이 2인자로서 얼굴을 공식적으로 내보일 경우 모든 시선이 김정은에게 쏠리며 김정일 본인의 통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표자회의에서는 또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그리고 리영호 군 총참모장 등 5명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리영호의 정치국 상무위원 임명은 김정일의 각별한 배려로 김정은을 보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28일(현지시각) 정례기자설명회을 통해 북한이 당 대표자회를 계기로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를 부여하는 등 권력승계를 공식화 한데 대해 "최고의 리얼리티 쇼(Ultimate Reality Show)"라고 말하고, "최고의 리얼리티 쇼"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실시간으로 전개되고 있고 이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의의 영향을 평가하는 데 신중한 입장을 표시했다.
한편, 28일 미국 워싱턴 미국기업연구소가 ‘미국, 한국, 일본의 동맹’을 주제로 연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미국 맨스필드재단의 고든 플레이크 대표는 북한의 권력승계로 새로운 지도부가 등장해도 미국정부의 대북정책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에 새로운 지도부가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할지 개방과 협상으로 선회할지 또는 갑작스럽게 붕괴할지 예단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전략적 이익을 계속해서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전략적 이익은 북한이 아니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바탕으로 한 번영”이라면서 “미국의 동맹관계나 외교관계에 북한의 행동이 주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덧붙이면서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하고 어느 방향으로 가든 미국과 한국과 일본을 잇는 동맹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며, 미국과 중국, 러시아 사이의 주요 논의가 북한 문제로 틀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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