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허난성 쉬창3고등학교에 선보인 한국식 교복보통 중국 하생들은 운동복이나 사복을 입고 등교한다.^^^

운동복이나 사복차림으로 등교하는 중국의 학교에 한국식 교복이 첫 등장해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1일 온바오닷컴은 중국 허난(河南)성 쉬창(許昌)시의 쉬창제3고급중학교(고등학교)에서 중국 최초로 도입한 한국식 교복을 소개했다.

지난 20일 중국의 동영상 포털 유쿠(優酷, youku.com)에 뜬 화면에서 여학생들은 체크무늬가 있는 치마에 검정색 스타킹을 착용한 모습이 공개됐다. 하얀색 줄무늬가 새겨진 검정색 교복 상의에 하얀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맸는데, 전형적인 한국 교복의 모습이었다.

남학생들도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하얀색 줄무늬의 검정색 상의와 검정색 바지를 입고 있다. 한류바람이 드디어 학생들의 교복에까지 전파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쉬창제3고급중학교의 한 간부 교사는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면서 '한국식 교복'을 채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아주 대만족이다. 이 학교의 한 남학생은 "학생들이 세련된 한국식 교복을 입어본 후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여학생들 역시 마찬가지다. 한 여학생은"우리 학교 교복이 너무 좋다. 어머니도 좋아하신다. 교복 때문에 더욱 학생답다는 느낌을 가졌다"며 매우 흡족해 했다고 온바오닷컴은 전했다.

중국 언론들도 이 교복에 높은 관심을 표시한다. 16일자 동방금보(東方今報)는 '쉬창3고 교복 호평'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싣고 "세련된 감각이 돋보인다"고 논평했다. 같은 날 장시(江西)위성TV와 대하망(大河網) 등 매체들도 '메력적인 아름다움(性感美)'이란 표현을 쓰면서 이 교복을 호평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시민들의 반응들도 열띠다. 한 시민은 "이런 교복이 세계화 추세에 맞다"고 말하면서 "이 학교가 예술계 학교인 만큼 교복이 학생들의 개성을 잘 드러내는 것 같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직 거부감을 드러내는 시민들도 없진 않았다고 온바오는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중국 전통과 맞지 않다", "검정색 스타킹은 학생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거나, "(한국식 교복이 너무 화려한데)교복은 검소하고 소박해야 한다" 등의 반대 의견을 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