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제 2의 두바이 되나?
리비아, 제 2의 두바이 되나?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0.08.27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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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여년 동안 5천억$ 투입 건설

 
   
  ^^^▲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상업센터 건물들. 건물 뒤쪼긍로 지중해가 있다. 벵가지를 비롯 리비아는 세계를 놀라게 한 두바이(Dubai)처럼 건설 붐이 일고 있다.
ⓒ AP^^^
 
 

한 때 세계를 놀라게 하며 엄청난 규모의 건축물들이 들어서던 두바이(Dubai)처럼 지금 리비아가 건설 붐을 이루며 지중해 연안의 스카이라인을 변화시키고 있다.

리비아 제 2의 도시인 벵가지(Benghazi) 외곽에 모래 색의 콘크리트 아파트 단지, 빌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면서 수백 킬로미터의 장관을 이루며 기중기(cranes)들이 바삐 돌아가고 있다.

리비아의 경제 성장을 말해 주듯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건설 공사들이 다투어 진행되고 있다. 세계 금융위기 및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석유가 부한 리비아는 국가의 모습을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고 에이피(AP)통신은 전했다. 팬암 사건 등으로 외부세계와 고립됐던 리비아는 그 고립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두고 현재 벵가지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거대 엔지니어링사인 AECOM의 카를로스 카세레스 대표는 “리비아는 지금 새로운 두바이가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두바이의 하늘 높이 치솟은 크고 작은 건축물들과 마치 경재이라도 하듯 건설 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AECOM사는 리비아 전역에 걸쳐 16만 채의 가옥을 건설하기 위한 800억$ 규모의 프로젝트를 내다보고 있으며 이 중 1/4이 벵가지에 투자되고 있다. 물론 하수도, 도로 공사도 포함된다. 리비아 정부는 전체적으로 약 5000억$를 투입, 앞으로 10여 년 동안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곳에는 새로운 대학이 건설될 계획이며 트리폴리(Tripoli)의 섀비공항도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이뤄지고 있고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의 신차들이 거리를 누비고 다니며 최신 유행의 카페들도 거리를 지배하고 있다.

벵가지시 전역에 걸쳐 새로운 하수파이프라인과 전선이 깔리고 있으며 트리폴리의 경우 터키의 EMSAS건설사는 공항으로 가는 길을 따라 13억$ 규모의 초호화 고층 건물들을 짓고 있다. 오는 11월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바브 트리폴리 단지(The Bab Tripoli complex)에 2000개의 아파트, 병원, 아이스 링크와 22개 래인의 볼링장을 포함한 거대한 쇼핑몰이 들어선다.

또 다른 터키의 건설사인 TAV사는 트리폴리 국제공항 대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3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공사에는 매년 2천만 명의 승객을 취급할 수 있는 두 개의 터미널이 포함돼 있다. 말톤, 뉴저지 힐 인터내셔널사도 80억$ 규모의 새로운 대학 캠퍼스 설계 및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셰라톤과 메리어트도 곧 트리폴리에 처음으로 오픈할 예정이며 4세대 무선 통신망, 시르테와 벵가지를 잇는 지중해 연안 500km의 고속철도가 건설되며 앞으로 튀니지에서 이집트까지 직통할 수 있는 철도공사도 GM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 리비아의 경제성장률을 5.4%로 전망하고 있고 유엔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도 대 리비아 외국인 직접투자는 10억 달러에서 2008년도의 경우에는 41억 달러로 4배나 증가했다.

한국 건설회사의 공사현장에서 감독관으로 일하고 있는 영국의 리차드 바버씨는 “리비아는 이 순간 엄청난 건설 붐이 일고 있다”면서 “나를 포함해 두바이와 여타 중동국가에서 온 수많은 엔지니어들이벵가지로 몰려들어 일거리를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과거 무암마르 가타피의 테러지원 혐의로 국제적인 봉쇄정책으로 리비아는 황량한 땅이었으나 미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외부세계와의 교률 확대하면서 리비아가 엄청나게 변화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비아 정부는 사업 분위를 쇄신하고 민간 부문의 빠른 성장을 꾀하고 있으며 사회주의 국가라고 보기에 어려울 정도의 자본주의를 도입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현황을 보면 리비아의 도전이 얼마나 거센지 알 수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다른 아랍 국가들과는 사뭇 다르게 젊은 층 인구가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면서 보다 여유 있는 집을 갖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금융업이 대대적으로 개혁되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UniCredit)은행이 리비아 정부로부터 최초로 영업 허가를 받기도 했고 두 번째 은행업 허가도 곧 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리비아에서는 신용카드가 널리 보급돼 있지 않은 상태이며 아직까지는 ‘현금이 왕(Cash is King)’이다.

물론 이 같은 대규모의 건설 붐을 이루고 있지만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우선 리비아에 대한 국가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으며 리비아 정부의 예측 불가한 정치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먼저 40년 동안 리비아를 통치해오고 있는 무암마르 가다피의 승인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비평가들은 이 같은 정치 행태와 가다피 자체가 리비아의 성공적이며 완벽한 국제사회로의 재통합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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