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가 사회통합형 인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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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가 사회통합형 인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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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떠나갑니다

고건 사회통합위원장이 2004년 5월 참여정부 총리직을 사임하면서 언론에 실린 일성이다. 70년대 4공화국시절 최연소(37세}전남지사를 시작으로 총리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권력?을 거쳐 지난해 12월 MB정권에서 대통령소속 사회통합위원장에 임명되어 사회 전면에 등장한 전형적인 관료출신이다.

참여정부의 국무총리 시절에는 대통령(노무현) 탄핵심판 당시 헌재의 위헌여부를 가리는 시점에서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수임했던 행정관료 출신으로 전형적인 중도성향의 인물이다.

필자는 32년전[1978년9월]당시 국내 언론이 선정한 10대뉴스 “노풍벼 파동‘과 관련, 그와의 악연을 되돌아본다.

4공화국시절(78년) 최연소 나이(37세)에 전남지사에 부임한 고건은 당시에 화제의 인물로 알려 졌고 전남 도민들은 "청와대 출신으로 벼락출세 한 관료‘로 그를 평가 했고 공직 사회는 "군부 정권이 호남 출신의 문민관료를 도지사로 보내 호남 푸대접의 차별화가 없다“는 여론들이 관계 주변에 나 돌았다.

고건지사의 임기 중반에 들어 청와대가 들썩거린 사건이 터졌다. 이른바 “노풍벼 파문”이다.[노무현 노사모의 바람이 아님]

“노풍벼‘란 신품종 볍씨[종자]의 명칭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계획 5개년 목표인 식량 자급자족 을 선포, 신품종 볍씨 개발에 나서 당시 농수산부 산하 이리작목시험장(박노풍)이 개발한 신품종 볍씨를 ”기적의 볍씨“로 전국 농가에 전면 재배를 권장했다.

다수확 품종으로 개발된 ‘노풍’ 볍씨는 필립핀 교배종으로 단보당 750kg을 생산 할 수있는 통일 볍씨라고 농림수산부 장관(장덕진)이 청와대에 보고한 신품종으로 청와대는 개발자의 이름을 따 “노풍벼”로 명명 했다.

1970년대 농가에서 재배했던 일반벼는 단보당 450kg수확에 그쳤고 다수확 품종으로 알려지졌던 통일벼가 단보당 550킬로 생산에 비해 신품종 노풍벼는 단보당 750kg을 생산 할 수 있다는 기적의 볍씨로 알려져 정부는 노풍벼 재배에 행정력을 총 동원 농가 권장에 나섰고 당시 고건지사를 가리켜 논두렁 도지사라는 별호가 부쳐 지기도 했다.

1978년 9월 초순 농촌 들녁이 황금색으로 변할 무렵 영산강 유역의 광활한 나주평야 외딴 마을에서 한 농부의 부음이 알려졌다.

한 농부가 수를 낸 2천평의 논에 (강제권장)기적의 볍씨라는 노풍벼를 재배하고 수확기에 접어 목도열병으로 폐농에 이르자 이를 비관 농약을 마시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 했다.

필자는 78년 9.8일자 사회면 3단 기사의 글로 “노풍 폐농에 농민 비관 자살”(80년11월 통 폐합조치로 폐간된 전남매일)의 사회면 3단기사가 보도 되었다.

다음날 [9월9일] 필자는 영문도 모른 체 경찰에 연행 되었고 신문사는 발컥 뒤집혀 그 시절 유행어인 "어찌 하오리까?'로 전전 긍긍 했다.

야간에 영장도 없이 긴급 체포 된 필자에게 적용된 죄목은 “이적죄”

왜 농부의 폐농비관 음독자살의 보도가 이적행위가 될까? 국가보안법은 “북괴를 이롭게 한 행위를 두고 이적 행위로 간주 처벌 한다”로 규정하고 있는데 농민의 자살 보도에 이적죄 란 황당한 일이다.

연행 2시간 만에 알게된 사연은 이 짤막한 농민의 부음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가 청취하는 대남 방송에서 "남조선 박정희 군사 도당은 농민들을 학살하고 있다"고 평양의 대남방송이 불어대고 이 방송을 국무회의 전에 대통령이 직접 들었고 이날 국무위원 회의가 중단되고 서울 시내에 배포된 신문들을 긴급 수거 하는 소동과 함께 필자가“이적행위로 긴급 체포”되었다는 이유를 나를 연행한 경찰 간부에게 듣게 되었다.

대남 공작방송의 회오리는 장덕진장관이 노풍벼 강제권장의 책임을 지고 장관직에서 물러났고 박 대통령은 농민들의 피해 보상 대책으로 전 농가에 현금 보상과 수매, 부채 이자 경감 조치 등 건국 이후 처음 정부의 실정을 인재(강제권장)로 판단 150여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필자는 당시에 고건지사를 가리켜 “전형적인 예스맨”이며 행정력을 동원 강제 권장으로 [l-신품종 재배를 안할 경우 수매를 받지 않는다. 2 논두렁을 갈아엎는다]농민들을 폐농과 자살로 울린 주인공으로 혹평을 해왔다.

이유는 식부면적 17%인 경남북과 충청지역 피해지역에 비해 신품종 재배를 꺼리는 전남지역 농가를 상대로 "수매 거절과 논두렁을 갈아엎는" 강제권장 끝에 전남지역이 식부면적 50%의 기적을 이뤘다는 업적을 두고 행정의 달인으로 자신을 포장해왔다.

사회통합의 중임을 맡는 인물은 스스로 자신의 지난날 발자취와 국가 공헌도와 더불어 과거 행적들을 한번쯤 되돌아 볼 시점이 아닐까?

한국편집기자회가 발행한 "역사의 현장"<광복에서 제5공화국까지>실록 529쪽에 실린 "1978년 10대뉴스 가운데 "노풍 파동"의 기록에 남겨진 한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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