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태풍으로 여객선도 피해
거제지역 태풍으로 여객선도 피해
  • 서용찬
  • 승인 2003.09.17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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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피해복구 이뤄지고 있지만 피해액 눈덩이

16일 오후부터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력이 복구된 가운데 태풍 복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피해액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계속된 정전사태로 피해 신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던 섬마을이나 양식시설, 해일로 인한 염해피해를 입은 농작물에 대한 피해신고가 늘고 있지만 정확한 통계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거제시 재해대책상황실에도 읍·면·동과 실·과별로 집계되는 종합피해건수와 금액만 집계되고 있다.

태풍매미로 인해 현재까지 거제지역에서 발생한 재산피해는 2천4백여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거리는 각 가정에서 쏟아져 나온 쓰레기로 악취를 풍기고 있다.16일부터 본격적인 수해복구가 진행중인 거제지역은 수해복구인력과 물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복구인력은 여전히 태부족인 실정이다.

거제시가 샘한 복구인력은 16일 3천7백여명이었으며 이가운데 2천3백74명은 지역주민들과 민간인이 대부분이었다.

해안지역은 밀려오는 육지쓰레기까지 가세해 인력지원을 나온 군 장병들 조차 손을 놓고 있으며 주민들은 궁여지책으로 쓰레기 더미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질러 태우기까지 하고 있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전기가 5일만에 복구된 탓에 피해상황집계에도 두손이 모자랄 형편이다.

거제지역의 거리는 전력이 복구되면서 점차 평온과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지만 축양장과 양식시설에 대한 복구와 해일로 인해 생긴 농작물피해복구가 앞으로 가장 큰 골칫거리로 남아있다.

한전에 집단손배소 낸다

지난 12일 오후 8시께 태풍 매미가 몰고온 강풍에 직격탄을 맞고 송전탑 2기가 쓰러져 5일동안 암흑의 밤을 보낸 거제시민들이 한전을 상대로 집단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낼 움직임이다.

거제시에 사무실을 둔 김한주(37)변호사는 거제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등을 원고단으로 구성해 이번 주중 창원지법 통영지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김변호사는 지난해 감사원이 이번에 쓰러진 송전선로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고 대응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 면서 그런데도 한전측이 아무런 조치없이 지내다 이같은 사항을 빚은 것은 명백한 직무태만 및 유기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우조선과 상인들이 한전을 상대로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소송금액은 사상 최대금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부산간 정기여객선 6일째 운항중단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거제지역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여객선 접안시설이 강풍과 파도에 유실된데다 선박들도 피해가 컸다.

거제와 부산을 운항하는 쾌속여객선 데모크라시호는 이번 태풍에 뱃머리에 구멍이 뚫렸고 뉴 아카디아호도 기관실이 침수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거제고현항과 부산을 운항하는 수퍼켓 6호와 엔젤9호도 선체가 파손돼 운항이 중단됐다.다행인 것은 장승포 여객터미널 잔교시설이 응급복구돼 로얄페리호와 페레스트로이카 호가 2시간 간격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고현에서 부산을 운항하는 세월따라호는 정상운항되고 있으며 고현-마산 간 정기여객선은 정상운항중이다.


일선 초등학교 운동회 자제 요청

거제시에 불어닥친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2천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 오는 10월 1일로 예정된 거제시민의날 행사가 취소되는 등 수해복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거제교육청이 각급 학교별로 준비중인 가을운동회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논란이다.

특히 일선 초등학교의 장학업무를 맡은 담당 장학사 조차 “가을운동회도 교육활동의 하나로 이해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해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정 아무개씨(43)는 “거제시민이 수해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이고 학부모들인데 수해피해에 아랑곳없이 학교에서 가을 운동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은 교육청의 방침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 아무개씨(35)도 “아이들의 운동회를 지켜보면 잠깐이라도 수해의 고통은 잊어버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수해의 현장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운동회를 강행하는 것 보다 더 교육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수해복구에 바쁜 지역사정을 감안한다면 가을운동회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등 거제에서는 일선학교의 가을운동회가 논란이 되고 있다.

낚시꾼들 얌체짓에 어민 가슴 친다

거제시 수산 증 양식시설과 양식어류의 피해가 1천억원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시는 6백여 공무원과 어민들을 동원 시설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피해면적이 넓어 실제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가운데 육·해상 가두리 양식장이 파도와 강풍에 파괴되면서 양식중이던 돔과 우럭 넙치 등 수천만마리의 물고기가 바다로 달아나 주변해역이 물반 고기반이라는 소문이 시중에 나돌자 낯두꺼운 낚시꾼들이 몰려들어 피해 어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거제시는 수재민과 아픔을 같이하자는 가두방송을 5일째 계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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