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후보는 강용석의원 입단속부터 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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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후보는 강용석의원 입단속부터 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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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회동의 의미와 성과가 있을지 회의적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7시 서울 홍익대 인근 고깃집에서 서울 소재 남녀 대학생 20여명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강 의원은 아나운서 지망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느냐"면서 "(특정대학 지칭) OO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국회 토론회 심사와 관련해 "심사위원들은 (토론) 내용을 안 듣고 참가자 얼굴을 본다"면서 "토론할 때 패널을 구성하는 방법을 조언해 주겠다. 못생긴 애 둘, 예쁜 애 하나로 이뤄진 구성이 최고다. 그래야 시선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민주당 전현희 의원을 향해서는 “60대 이상 나이 드신 의원들이 밥 먹자고 줄을 서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의원에게는 “얼굴은 예쁜데 키가 작아 볼품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혀졌다.

급기야 강 의원은 지난해 청와대를 방문한 적이 있는 동석한 한 여학생에게 "그때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 남자는 다 똑같다. 예쁜 여자만 좋아한다, 옆에 사모님(김윤옥 여사)만 없었다면 네 (휴대전화) 번호도 따갔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이명박 대통령의 '맛사지 걸, 관기발언'에 대한 배경 나레이션?)

얼마전 강용석의원 처남이 이명박대통령 처남인 고 김재정씨 딸과 결혼했다니 대통령과 여당국회의원의 관계를 떠나 조심스런 인척관계이기도 한데 이런 말을 함부로 한 것이다.

강의원은 서울법대를 나온 변호사 출신으로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을 거쳐 지난 18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 을에 출마해 당선됐던 초선의원으로서 문제의 발언을 한 장소는 국회의장배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과 심사위원을 맡았던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장소였다.

그리고 이 문제가 언론에 불거진 이후 7월 20일 강용석의원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 보도내용이 사실이 아니다, 인생선배로서 조언만 했다. 보도매체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했지만 당시 대화내용을 각색, 왜곡, 은폐하려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아직도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지 않는 강의원 발언상 몇가지 문제점을 나열하자면

첫째, 이명박대통령의 평소 여성관이 어떠한지를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둘째, 아나운서 등 방송계 채용비리와 성상납풍문의혹을 간접 확인시켜 준 것이다.

셋째, 국회가 주최한 대회의 위상을 크게 추락시켰다.

넷째, 국회의원으로서 외모지상 풍조를 부추긴 발언이다.

다섯째, 거론된 대학이하의 대학생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인격모독이다.

여섯째, 남녀관계를 인간관계가 아닌 성적으로 연결짓는 자신의 잘못된 인생관을 나타냈다.

일곱째, 서울대출신, 법조계 출신, 젊은 의원에서 나타나는 공통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더구나 강용석의원은 2008년 한나라당 홈페이지의 '한나라 칼럼'코너에 올린 '섹시한 박근혜'라는 칼럼에서도 박근혜 전대표를 향해 "나뿐 아니라 많은 유부남들이 박근혜의 물구나무 선 모습, 완벽한 아치모양의 허리에 감탄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라고 선정적으로 묘사해 논란을 빚은 적도 있다.

이런 왜곡된 이성관, 편협한 인식, 막가파식 발언을 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니, 이 사람이 대의기관을 자처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비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08총선에서 강용석의원을 선택한 유권자들중 여인네, 젊은 대학생들도 상당수 있었을 것이며 이들은 강의원이 '젊음(당시 나이 30대 후반), 서울대 법대출신, 변호사, 여당, 친이명박계 프레미엄?' 을 판단기준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많은 지식인들은 강용석의원을 선출하고 이런 말을 하게 만든 표심도 큰 문제라고 비평한다. 즉 “젊은 정치인은 무조건 개혁쇄신성향으로 치부하거나, 평소 그릇된 미모지상주의, 연고주의, 서울대출신이면 OK, 여당이나 친이계에 덕을 보려는 지역이기(서울)주의” 등등 왜곡된 유권자인식이 이런 국회의원을 양산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구나 출마자의 인간 됨됨이, 국정이념과 경륜, 철학 등을 검증하고 가늠하는 잣대가 시원치 않다는 선거관리상 허점도 문제다.

지난 6.2지방선거 대참패를 두고 친이계에서는 박근혜전대표가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인사들이 많다. 하지만 권력은 친이계가 독식하고 선거참패의 책임만 지라니 이건 너무 일방적이고 야비하다. MB의 독선, 세종시수정, 4대강 강행, 친이계의 탐욕, 망언, 패악을 보면서도 국민들을 향해 한나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할 수 있었을까?

또한 7월 14일 치러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병역기피의혹을 받고 있던 안상수의원이 당당하게(?) 당대표가 됐으며 최고위원 5명중 4명을 친이계가 독식했다. 이렇게 대의원과 당원들을 친이계가 장악했으면서 박근혜전대표에게 당대표에 출마하라고 함정까지 파 놓았던 친이계다.

국정실패원인과 한나라당 선거패배책임은 전적으로 대통령자신이며 한나라당이 두나라당이 된 것도 이재오씨와 친이계의 탐욕, 오만, 오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안상수대표체제의 한나라당을 “병역기피당”으로 칭한다. 여기에 덧붙여 강용석의원의 발언으로 이제 한나라당은 “忌避性黨(기피성당)”으로 불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오는 7. 28보궐선거에서 민중당 사무총장 출신(박근혜전대표를 향해 “독재자의 딸”이라고 했던 이재오씨)이 서울 은평을에 출마했는데 이재오후보측의 요구에 의해 경찰과 선관위가 박사모의 공명선거캠페인조차 문제삼아 박사모지도부를 소환조사하고 있다. 그리고 한나라당은 강용석의원의 문제발언이 불거진 직후 전례없이 9시간만에 전광석화처럼 강용석 의원을 제명처분했는데 이는 이재오후보에게 불똥이 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도마뱀 꼬리자르기식"이라고 본다.

와중에 은평을에 출마한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측은 2008년 총선공천 보도자료(한국일보 등)를 인용 "강용석의원에게 공천을 준 것은 이재오후보, 강용석은 이재오계"라고 폭로했다. 따라서 안상수 당대표는 "2008총선공천권에 대한 이재오씨의 개입여부를 밝히고, 이재오후보도 천호선후보측 폭로에 답하기 바란다. 그리고 이후보측 선거캠프는 박사모의 공명선거캠페인과 일반유권자 권리인 당선, 낙선운동을 문제삼기에 앞서 이재오계 강용석의원의 입단속부터했어야 했다.

자신들의 탐욕에 의한 과오를 남 탓으로 돌리는 세력들을 보면 이 무더운 날씨에 많은 국민들 더 짜증나고 밥맛떨어지니 당 정 청은 더 이상 남탓만 하지마라. 그리고 청와대가 박전대표와 회동계획을 흘리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회동의 의미와 성과가 있을지 회의적이다.

아무튼 젊고 솔직담대한 강용석의원과 정치경륜이 쌓인 기피스런 안상수대표가 한나라당의 가운데서 만났고, 또한 이명박대통령의 악랄(?)한 자본주의와 이재오후보의 은밀한 국민(?)권익이 대한민국에서 만났으니 그것이 바로 이명박대통령이 추구하는 중도이념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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